LNG에 이어 셰일가스까지 직도입해 발전용 사용
올 호주서 80만톤 직도입…민자발전 독보적 입지

SK가 국내 최초 LNG 직도입에 이어 국내 최초 셰일가스 직도입으로 ‘최초’라는 수식어를 발전소까지 이어갔다.

SK는 2003년 BP社(British Petroleum)와의 합작(SK 65%, BP 35%)으로 광양천연가스발전소(537㎿×2)를 설립,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로부터 천연가스를 직도입하면서 발전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가스공사로부터 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방식이 아닌 LNG를 직도입해 광양 포스코 LNG터미널을 활용하면서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광양복합은 2006년부터 국내 발전소 최초로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후 SK측은 2010년 BP의 지분을 모두 인수, 2011년 SK E&S와 합병했다.

또한 SK E&S는 1일 지멘스의 H-Class급 주기기를 장착한 파주천연가스발전소(800㎿×2)의 상업운전을 알렸다. H-Class 급 주기기는 2013년 상업운전에 들어간 GS EPS의 부곡복합 3호기, 남부발전의 안동천연가스발전소에도 장착된 모델이다.

발전효율이 60% 이상인 H Class(가스터빈 입구온도 1600℃)급 복합화력이 뭐 그리 대단하냐 하겠지만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국내 최초로 직도입한 셰일가스가 발전연료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지난달 초 미국 루이지애나州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와 연료로 사용 중이다. SK E&S는 직도입한 셰일가스를 보령LNG터미널을 활용,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통해 발전연료로 공급받고 있다. 즉 가스공사가 수입해 공급하는 천연가스와 직도입한 셰일가스의 열량을 맞춰 SK E&S가 계량기를 통해 정산하는 방식이다. 물론 주배관 이용료는 별도다.

SK E&S의 천연가스 직도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호주 고르곤(Gorgon)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80만톤의 중단기(5년)계약 천연가스물량을 직도입할 계획이며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2019년부터 220만톤의 셰일가스를 2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리포트를 통해 확보하는 물량 중 일부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 등 계열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SK E&S는 다른 민간발전회사들과는 달리 독자적인 발전연료 도입전략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규모의 발전설비뿐만 아니라 발전 분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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