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전력시험센터에 실규모 실증시험장 구축
DC강관철탑·금구류·애자 등 테스트 베드 제공

▲ DC 애자(왼쪽)와 신규 DC금구류.

한전이 추진중인 500㎸ HVDC신한울~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EP 프로젝트)을 전력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실증시험장을 구축하는 등 전력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전 신송전사업처(처장 박재호)는 EP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DC용 강관철탑,금구류, 애자 등 송변전 기자재의 국산화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 업계의 기술력의 뒷받침이 필요한데 국내 업계의 현 수준으로 볼 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는 것.

한전은 우선 고창 전력시험센터에 500㎸ HVDC 실규모 실증 시험장을 구축해 DC용 강관철탑, 금구류, 애자 등 관련 신규 기자재의 테스트 베드를 제공함으로써 관련 노하우를 확보하고 국내 제작사와 기술 공유를 통해 국내 기술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력설비의 핵심부품인 DC애자의 경우 현재 일본, 중국 등 소수의 제작사에서만 공급 가능하나 국내 제작사와 협력 연구개발 등을 통해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DC 강관철탑의 경우도 765㎸ 한전 공급자격 업체를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며 나머지 기자재도 개발을 서두를 계획이다.

이같은 한전의 계획이 실행될 경우 현재 거의 전량 해외 제작사에 의존, 외국 제품의 전시장이 될 이번 사업에 국산 기자재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향후 수출의 길도 열릴 전망이다.

또 한전은 HVDC 원천기술 조기 확보와 기술력 강화를 위해 인력양성에도 적극 노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전 신송전사업처는 ‘Expert급’ 인력 조기 양성을 위한 단계별 Course Track을 운영해 사내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학과의 인재양성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HVDC 분야 저변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R&D 과제를 발굴하여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해외 선진회사와의 협력교육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한편 500kV HVDC 신한울~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현재 2021년 12월 준공 목표로 국내 최초·최장의 가공선로로 건설되는 HVDC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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