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융합기술로 개발한 생약복합제 ‘MH-30’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생약복합조성물 ‘MH-30’<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항암치료보조 의약품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조성기 박사팀은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4년간의 연구 끝에 생약복합조성물 ‘MH-30’을 개발하고 MH-30에 대한 항암치료보조 의약품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MH-30은 당귀, 천궁, 작약 등 한국 고유의 생약재 3종을 혼합 제조한 생약복합조성물로 생명공학-방사선 융합기술을 이용해 각 생약재의 우수한 성분을 밝혀 강화시킨 새로운 조성물이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음으로써 MH-30의 방사선 및 항암치료 부작용 해소와 면역, 조혈기능 회복촉진 등 항암치료보조 효능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의약품 품목허가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자력연구원은 그동안 암세포를 이식한 생쥐를 이용한 방사선 및 항암제 처리에 따른 부작용 극복효과 시험, 흰쥐를 이용한 장기간 독성 시험, 원료의약품 생산 및 품질관리 기준 시험 등 반복된 시험을 통해 MH-30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MH-30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MH-30의 개발을 이끈 조성기 박사팀은 지난 2006년 생약복합조성물 ‘헤모힘(HemoHIM)’을 식약처로부터 면역기능개선 건강기능식품(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아 제1호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주)를 통해 상품화한 바 있다.

MH-30은 헤모힘(HemoHIM)과 같은 생약재조합(당귀, 천궁, 작약 등)으로부터 항암치료보조효과를 증강시키기 위해 에탄올 추출 공정을 추가해 지용성 폴리페놀성분을 강화시킨 것이다. 이번 MH-30 연구개발에도 콜마비앤에이치(주)가 참여해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음에 따라 연구소기업 협동 연구개발 및 기술 실용화의 선순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조성기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계획 승인에 따라 우선 자궁암환자의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시 항암치료보조 의약품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추가 시험을 통해 MH-30을 여러 가지 암에 대한 항암치료보조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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