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51조6천억규모 발표

올해 정부와 한전 등 공공기관들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51조5917억원 가량의 중소기업의 제품을 구매한다.

중소기업청(청장 유창무)은 ‘04년도 중소기업제품 구매계획’이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20일 의결됨에 따라 작년 구매계획 44조8360억원보다 15.1%(6조7557억원) 증가한 51조5,917억원의 중소기업제품을 금년도에 국방부, 조달청 등 98개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구매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말 밝혔다.

또, 중소기업의 판매부진 해소와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금년 상반기중에 구매계획의 62.9%인 32조 4655억원을 98개 공공기관에서 구매토록 해 내수경기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진흥및제품구매촉진에관한법률’이 지난 3월에 개정됨에 따라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실태조사를 하반기 중에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해당 공공기관의 장에게 개선을 권고하는 등 중소기업제품 구매제도 실효성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중기청은 지난달 27일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촉진을 위해 올해 15개 공공기관에서 총 6043억원의 R&D예산(전체 R&D예산 중 14.0%)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고도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원실적인 5822억원에 비해 소폭(221억원·3.8%)증가한 것으로 공공기관의 기술혁신 지원사업에 중소기업의 참여기회가 조금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전용지원사업’ 규모는 473억원으로 전년도(206억원)에 비해 130% 증가했다.

또 중기청이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하고 대규모 수요기관이 개발된 제품의 구매를 보장해 주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에 국방부 외에 한전과 한국가스공사가 새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기술개발과 사업화의 효율적 연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공공기관의 중소기업기술혁신지원제도(KOSBIR)는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R&D예산을 운용하고 있는 정부부처(9개) 및 정부투자기관(6개) 등 15개 기관이 소관 R&D 예산 중 일정비율(권장비율 5%) 이상을 중소기업에 지원토록 하는 제도로 지난 1998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공공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혁신 지원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이 제도는 최근 기술개발의 필요성 증대와 각 기관의 중소기업 지원비율 추세 등으로 볼 때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예산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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