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받은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가 건립된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국토교통부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해 건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효율 1++ 등급 이상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을 인증하는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보람동(3―2생활권)에 건립하는 세종선관위 청사 설계를 완료하고 건축공사 시공자를 선정한다고 12일 밝혔다. 행복청은 오는 8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 후 운영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시설물을 이관할 예정이다.

97억원이 투입된 세종선관위 청사는 연면적 2426㎡, 지하 1∼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청사 디자인은 선거를 주제로 했다. 민주주의를 위한 사회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은 ‘모자이크’로, 공정성·중립성은 ‘큐브’로 재해석해 두 가지 의미가 융합된 하나의 상징체로 구성했다는 게 행복청의 설명이다.

에너지 측면에서는 공공주택 기준보다 단열을 강화하고 차양 일체형 외피를 적용해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직사광선량을 조절하게 했다. 또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 비율을 법정 의무 비율(21%)보다 80% 상향 적용한 38%까지 확대하는 등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에너지효율 최고등급인 1+++로 계획됐다.

공간 구성은 내부에 전시계단을 구성해 중앙아트리움과 최상층을 연결하고, 유연성과 활기가 느껴지는 소통공간을 마련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우선 고려됐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세종선관위 청사는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기능과 미관 또한 신중하게 고려했다”며 “다른 공공건축물도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해 세종 신도심이 국제적 저탄소 에너지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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