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국내 원전산업계 해외진출 호기
우리나라, 세계 원전건설 시장서 경쟁력 인정

한국원자력학회(학회장 황주호)는 지난달 31일 美 SCE&G社와 Santee Cooper社가 사우스캐롤라이나州에 건설 중인 V.C. Summer 2, 3호기에 대한 경제성 평가결과 계속사업 추진시 가격 경쟁력 저하로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건설 중단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V.C Summer 원전은 2012년 3월 건설허가를 취득하고 2호기는 2016년, 3호기는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건설 지연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와 최근 주계약자인 웨스팅하우스사의 파산신청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미국은 90년대 원전건설을 중단한 이후로 2007년 Watts Bar 원전 2호기 건설을 재개했고 2013년 Vogle, V.C. Summer에 각 2기의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다. 하지만 30여년간의 원전건설 중단으로 인해 기자재 공급체계(Supply Chain) 붕괴, 전문 기술인력 부재 및 사업관리 능력 약화 등으로 원전건설 중단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미국 내 셰일가스 가격저하 등으로 원전 경제성이 위협받고 있음에도 불구, 뉴욕州와 일리노이州 등에서 청정에너지계획(CPP, Clean Power Plan) 이행을 위해 원전에 대한 보조금(Zero Emissions Credits)을 지급하는 한편 신규 원전의 경우 상업운전 최초 8년간 일정금액의 세액 공제(Tax Credit)를 해 주는 등 청정에너지인 원자력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제도 시행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원전산업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국과 달리, 40여년간 꾸준히 원전건설을 추진해 지속적인 표준화, 국산화를 통한 기술개발 노력과 반복건설에 따른 경험축적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건설비로 적기에 원전 건설이 가능하다.

한국원자력학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기자재 공급체계와 풍부한 건설경험을 바탕으로 UAE 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세계 신규 원전건설 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영국, 체코 등의 신규원전 시장에서 우리의 축적된 고유 기술 능력을 십분 발휘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함께 국익을 창출하는데 제 몫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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