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시판품조사 결과

최근 TV 브라운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여전히 전기제품의 안전성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윤교원)은 감전 및 화재발생 등 공공의 안전과 관련된 전기면도기, 전기다리미, 전기프라이팬 등 전기용품 안전인증 대상 6품목 103개사 제품을 시중에서 구입해 시험한 결과 전체의 29%인 30개사 제품이 안전기준에 미달됐다고 10일 발표했다.

기술표준원은 안전기준에 미달된 30개사 제품 중 중결함에 해당하는 7개사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인증 취소를, 경결함에 해당하는 23개사 제품에는 개선명령 등 행정 조치하도록 관련 인증기관에 요청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2월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구입해 금년 3월까지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3개 안전인증기관에서 시험한 것이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전기후라이팬은 전체 11개사 제품 중 4개사의 제품이 보통 사용상태에서 과도한 온도상승으로 화재의 위험성이 있었으며, 전기가습기는 전체 25개사 제품 중 6개사 제품이 기준치보다 많은 전자파가 발생돼 정보기기 등 다른 기기에 오동작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었고, 2개사 제품은 표시사항이 부적합했다.

전기면도기는 전체 10개사 제품 중 3개사 제품이 절연상태가 좋지 않아 감전이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었고, 나머지 1개사 제품은 전자파가 기준치보다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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