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전문인력 양성

한국서부발전은 최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현장과 동일하게 발전설비 분해정비 교육을 할 수 있는 ‘가상훈련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가상현실과 접목되어 개발 중인 대부분의 교육시스템은 시나리오에 의해 짜여진 영상을 VR 장비를 통해 시각화하는 수준으로 체험형 학습은 구현되지 못했다.

서부발전이 개발한 이번 시스템은 실제와 동일한 3차원 입체영상에서 VR 장비를 통해 훈련생이 직접 분해·조립 절차를 시연해 볼 수 있고, 설비 내·외부로 자유롭게 이동하여 외관 형태 및 상세부품을 관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운전지침서, 정비이력, 도면 등의 빅데이터를 연계해 기술정보도 쉽게 확인 가능하고, 사용자가 자유롭게 원하는 자료를 입력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구성해 교육훈련 효과를 높였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특히 이번에 가스터빈 분해절차를 완벽하게 구현한 콘텐츠는 복합화력 신규 건설을 위한 직원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개발을 통해 원천 기술력을 확보, 모든 개발내용은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혁신을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발전소 고소·사각설비 점검에 드론을 활용하고 3D 프린팅 장비로 정비자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자적으로 ‘WP-스마트플랜트’ 구축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WP-스마트플랜트는 가상·증강현실, 3D, 디지털트윈 등의 실현가능 기술을 활용, 직원이 현장설비 앞에서 스마트기기를 통해 설비와 관련된 각종정보 취득 및 작업지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서부발전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능형 P&ID(piping and instrumentation diagram) 기준으로 발전설비 분류체계를 일원화하고 발전소의 모든 기술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리고 서부발전은 국내외 우수 중소기업과 협력해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기술도 현실화하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동섭 서부발전 김동섭 기술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은 원천기술 개발보다 기존에 활용하지 못한 수많은 자료를 유의미한 자료로 변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 동안 축적된 발전분야 기술력과 미래 신기술을 융합함으로써 발전분야 신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고 고부가가치 사업모델 개발에 적극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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