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북구전력거래소(Nord Pool)의 전력가격이 1㎿h 당 50유로를 초과했다. 월 평균을 비교해볼 때 작년의 21유로를 약 2배 초과한 43.25유로로 11월에는 Nord Pool 설립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격이 폭등한 최대 이유는 여름부터 가을에 걸친 가뭄에 의한 수력발전량의 감소와 한파가 원인이 됐다. 가격 폭등의 징조는 있었지만 기온의 저하가 그 사태를 앞당겼다.

핀란드에서도 11월 29일에는 전국적으로 마이너스 10도까지 기온이 내려갔기 때문에 올 2월에 기록한 1만3,500㎿를 기록한 최대 전력에 근접한 1만3,300㎿까지 전력 소비량이 급증했다.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전력 소비량이 약 80∼100㎿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올 겨울에는 핀란드의 최대 설비 용량인 1만4,600㎿를 초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부족한 부분은 수입으로 보충할 있지만 이로 인해 전력 가격이 한층 더 상승되는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으로 100년후에는 핀란드의 기온이 지금보다 5도 가량 높아진다는 예측 결과가 공표됐다. 핀란드 기상연구소에 의하면 에너지 소비와 그것에 따른 온실효과 가스의 배출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상하면 2100년까지 10년마다 0.5도의 비율로 기온이 상승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한 기후변동의 결과로 핀란드에서도 강수량이 증가하고 수력발전에 있어서는 사정이 좋아진다는 견해도 있는 반면에 심각한 홍수가 빈발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기상연구소의 연구자는 핀란드에서는 이미 온난화의 징후가 나오고 있고 온실효과 가스의 배출량에 관계없이 2040년까지는 기온의 상승과 강수량의 증가가 계속돼 그 이후는 온실효과 가스의 배출의 영향이 확실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0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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