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중국 전기 자동차 보조금 중단

LG화학, 삼성SDI 등 중국 내의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내 배터리 공장 가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커지고 있다.

2015년부터 중국의 전기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I 는 시안에 LG화학은 난징에 대규모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였다. 하지만 2016년 6월부터 진행된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 때문에 제대로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기 자동차 보조금 지급 대상 업체 목록에 수차례 등록 신청을 하였으나 계속 탈락했다.

최근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 되고 있다. 2018년 보조금 지급 업체 목록(화이트리스트) 신청을 10일까지 받았으며 한국 배터리 기업의 등록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중국 공신부의 먀오웨이 부장이 5/23 한국을 방문하여 산업 장관 회의와 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전후해 배터리 금한령이 해제될 지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 는 목록에 올리기 위해 서류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미 작년부터 중국 자동차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배터리 공급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서 중국정부의 정책 변경 시 수주로 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전기자동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대폭 수정한 바 있다.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300Km 이상인 차종은 보조금이 증가되나 300Km 이하인 차종은 단계적으로 보조금이 줄어든다.

특히 작년에 가장 많이 팔린 BAIC의 E180 등 인기 전기자동차 모델은 주행 거리가 180km로, 변경안에 따르면 보조금이 50% 삭감된다. 이 새 보조금 안은 2018년 6월 이후에 적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보조금 정책을 2020년부터는 완전히 폐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고용량, 고성능의 배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전기 자동차 시장은 전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의 60% 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중국내 전기자동차 생산, 판매수는 78만대이며 수입 전기 자동차도 포함하면 86만대가 판매된 최대의 전기 자동차 시장이다. 2018년에는 1백만대가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SNE 리서치는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의 전기 자동차 기업들과 관계를 계속 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공장은 지금은 중국 국외향으로 생산을 일부 가동하고 있으나 중국 국내향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SK이노베이션은 다수의 중국 기업과 배터리 관련 협력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며 배터리 셀 공장 설립 부지 선정을 검토하는 등 설비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파나소닉 또한 다리엔에 배터리 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혼다 자동차의 중국 시장향 모델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나 중국 고객 확보시에 중국 국내향으로 전환하고 증설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주 SNE 리서치 상무는 “중국의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점에 있다. 난립한 배터리 기업들의 구조 조정과 기술력 높은 중국내 우수 배터리 기업의 집중 성장, 외국 선진 배터리업체들의 기술력 도입, 적용이 동시에 이루어 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이러한 2~3년간의 변화를 통해 2020년 이후의 전기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게도 분명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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