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차관 현장 점검차 영흥화력방문, 유준석 본부장 보고받아

봄철 저유황탄 사용 확대, 석탄 발전 밀집지역에 LNG 전환 추진
최근3년간 전력공기업 환경설비투자 통해 25%이상 미세먼지감축   
남동발전 영흥화력 3~6호기 국내 최고수준 환경설비 갖춘 발전소

지난주처럼 미세먼지 문제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게 되면 석탄 발전소는 발생의 주범으로 몰려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 탈원전 정국하에서 기저부하의 큰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석탄발전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황산화물(SOx) 저감에 노력을 배가하는등 미세먼지 감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6일 영흥화력발전소를 방문,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남동발전의 영흥화력발전소는 수도권에 소재한 유일한 석탄발전소로서 1~2호기는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상한제약 발전(출력의 80%)을 시행하는 발전소에 해당한다.

점검 결과, 지난 3.1일~6일간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상한제약 실시 결과 영흥 1~2호기는 총 2.7톤의 미세먼지를 감축했다.

정 차관은 영흥발전소 석탄하역 부두에 설치된 육상전원공급장치, 탈황설비 등을 살피는 한편, 컨베이어 벨트 등 석탄 취급설비에 관한 안전조치가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재난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의 불편과 피해가 더 이상 참고 견디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근 3년간 전력공기업이 환경설비 투자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25% 이상 감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국민 눈높이에는 아직 부족한 만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차관은 올해 봄철기간 동안 미세먼지를 추가 감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해 실시 중인 상한제약을 최신 발전기까지 포함하여 60개 석탄 발전소 전체로 확대(현재는 40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확정키로 했다. 또 석탄발전소 48개에 대해 계획예방정비(최소 1주일~최대 45일)를 봄철에 집중 실시함으로써 노후석탄 봄철 셧다운(4개), 사고정지(2개, 태안 9·10호기)를 포함해 총 54개 석탄발전소가 봄철 전체 또는 부분 가동정지토록 했다.

그밖에 석탄발전소 미세먼지의 3/4를 차지하는 황산화물(SOx) 저감을 위한 봄철 저유황탄 사용확대(황 함유량 0.54% → 0.4%)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정차관은 연내 환경급전을 본격 도입하고, 전력수급과 계통여건을 감안하여 노후석탄 6기 폐지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며 충남 등 석탄발전 밀집지역에 위치한 발전소 대상으로 과감한 액화천연가스(LNG) 전환을 추진하고 이를 올해 말 9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산업계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이행상황 점검 및 보완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미세먼지 4대 다(多)배출 업종(제철, 석유화학, 석유정제, 시멘트) 중심으로 개최된 이번 점검회의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업계의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청취하고 추가적인 미세먼지 감축전략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방지시설 효율개선, 연료혼합비율 변경 등의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미세먼지 감축 기술개발, 공정 개선 등의 조치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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