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kV GIS 기술, 말레이시아에 이전
부품공급으로 매출 700만 달러 증대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기술을 해외로 수출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말레이시아의 배전반 전문업체인 암스톤(Ampston)사와 36kV급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향후 5년 간의 기술 이전에 따른 계약금과 로열티 등 43만 달러의 수익 외에 차단부와 구동장치 등 핵심부품을 독점 공급하기로 돼 약 700만 달러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인접 국가로의 제품 수출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수출한 기술은 이미 현대중공업 내에서는 구형 기술인 탱크(Tank) 타입 GIS로 기술 유출에 따른 국내 산업계의 피해는 전혀 없으며, 현대중공업은 현재 큐비클(Cubicle) 타입의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같은 기술을 대만에 수출했으며, 전동차용 보조전원장치와 중저압차단기, 배전반, 고압차단기 등 총 5종의 전기전자 관련 기술을 인도, 이란 등에 수출해 약 2백만 달러의 기술료를 받은 바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기술 수출은 높은 관세와 현지 업체의 국산화 등에 따라 시장 진입이 어려운 국가에 제품 제작 없이 기술만 이전하는 것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관련 부품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이 외에도 기술 수출국 주변으로 제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고, 자사의 높은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향후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기술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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