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力그룹의 한 段階 跳躍을 위한 정책방향 談話文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우리 회사는 전력시장 개방 압력, 대체에너지 보급확대, 소비자의 선택권과 환경친화적 설비요구 등 급변하는 경영여건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여건의 변화과정에서 우리가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외부의 힘에 의해 변화와 개혁을 강요받은 사실에 대해서 우리는 겸허한 자세로 깊이 반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소 늦은 감도 있습니다만, 이제 우리가 주인이 되어 회사는 물론 국내 전력산업의 100년 대계를 위하여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오늘 저는 한전 제 43주년을 맞이하여 회사를 다시 창립한다는 각오로, 획기적인 변화와 개혁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서 과감한 제안을 드리고자 하는 바입니다.
경영시스템을 개혁하고 그 바탕위에 인재양성, 해외사업, 핵심기술 등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전사적인 이미지 경영제도도 확립하여, 국민들로부터 믿음과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고, 또한 직원들이 최고의 대우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첫째, 경영시스템을 개혁하고자 합니다.
먼저 사업소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사업소장이 창의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소신껏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 위임하겠습니다. 또한 그 결과에 대하여 엄격하게 보상과 책임을 함께 지우는 시스템을 도입해 나갈 것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늘 강조를 해왔습니다만, 인사에 있어서는 투명성과 객관성이 보장되고 업무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3직급 승격권한을 사업소장에게 과감히 위임할 것이며, 시행효과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4직급 초급간부 시험제도는 초급간부가 꼭 알아야 할 규정과 실무지식 중심의 문제은행식으로 개선하여 직원들이 보다 업무에 충실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인사관련 부서간·직군간의 이기주의와 관료주의를 타파하기 위하여 우선, 1직급에 대해서는 직군에 관계없이 능력 중심으로 획기적인 보직제도를 운영할 것이며, 2,3직급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영평가는 평가의 객관성을 높여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업소의 고유기능과 부합하도록 핵심업무를 중심으로 평가지표를 개선하고, 평가결과 최우수 사업소에 대해서는 사업소장과 소속 직원들이 확실히 1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전력그룹 차원의 경영을 통해 전력산업의 공동발전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전력그룹사에 명확한 경영목표를 부여하고 경영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그룹사 정책의 기본으로 삼을 것이며, 경영성과에 대한 엄격한 보상과 인사상 책임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전력산업 전체를 생각하는 전력그룹 차원의 공동목표와 협력체제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거양하도록 할 것입니다.
한전을 축으로 해외사업에 공동 진출하여 국내 전력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며,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현안과제도 공동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전력사업 관련 협력업체도 전력그룹에 동참시켜 공동발전을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협력업체 역시 우리의 일을 분담해서 수행하는 전력인이며 한전의 얼굴입니다. 공사시공, 기자재 납품, 용역업체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미래 성장동력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먼저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을 하고자 합니다. 기업에 있어서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입니다. 글로벌 전문인재 양성을 위하여 석박사 과정 등 국내외 교육훈련 투자와 기회를 확대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해외사업을 미래 성장엔진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입니다. 2010년까지 500만 키로와트의 해외 발전설비 보유를 목표로 하고,원자력, 송배전은 물론 통신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지역도 다변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정책사업인 해외자원 개발사업에도 한전의 주도하에 발전회사와 컨소시움 형태로 참여하여 중장기적인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적극 기여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핵심기술을 중점개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연구개발 투자비를 확대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지속 충원해서 우리 전력연구원을 세계 에너지 분야의 선도적 연구기관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전력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을 조기에 정립하고, 연료전지, 초고압직류송전, 대체에너지, 전력선통신 등의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여 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은 우리 산업의 뿌리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원과 육성이 필요합니다. 우리 한전이 앞장을 서서 제품개발·구매는 물론, 보유기술의 이전과 사업화 지원도 적극 확대하여 나갈 것입니다.
수요관리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 할 것입니다. 현행 수요관리제도의 강화와 소형열병합 발전소 보급 확대 등을 통해서 발전소 건설을 축소하고, 에너지 이용효율과 설비효율을 향상시켜, 전력소비와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전력산업과 국민경제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향후 전력관련 유관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할 것이며, KEDO사업, 개성공단 전력공급 등 남북한 전력교류협력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나아가서는,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한전이 중심기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모으고자 합니다.
이상과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한전이 종합에너지 그룹으로 도약하여, 동북아 에너지 허브기업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회사의 이미지 전환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오늘날 회사의 이미지와 브랜드는 매우 중요한 경영자원입니다. 이러한 이미지 자원은 외부에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강조해온 열린경영과 윤리경영을 조기에 정착시켜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이미지 개선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나아가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자발적으로 이행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갑’의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제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갑’이 아닌 ‘을’의 입장에서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표준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설비건설, 斷電 등 전력사업 수행에 따른 각종 민원도 이해관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울러 회사의 이미지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전사적 이미지 경영관리체제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회사가 원하는 기업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함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그룹이라는 회사의 발전방향에 걸맞도록 CI도 새롭게 바꿔서, 국민들의 인식이 획기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활기찬 조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구성원의 동기부여와 자발적인 동참이 없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종업원을 중시하고 종업원과 함께하는 경영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과거의 허물을 버리고 다 같이 힘을 모아 회사발전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징계면제 조치를 단행하겠습니다.
회사의 윤리경영에 반하는 금품과 향응수수, 공금횡령, 폭행 등을 제외한 모든 징계처분자는 오늘로서 사면을 하겠습니다.
열린경영으로 민주적인 의사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주요 정책사항에 대한 연찬회와 워크숍 등의 토론회를 보다 활성화하고, 조직간, 직군간, 계층간 다양한 대화채널을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사내에 잔존하는 권위주의적 관행도 점진적으로 제거해 나가겠으며, 특히 투서, 유언비어 유포는 조직을 와해시키는 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되도록 엄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노와 사는 하나입니다.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노사간 협력과 상생의 문화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회사의 주요한 정책과 현안사항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과 대화를 나눌 것이며, 현장의 직원 고충사항은 노조의 요구이전에 전향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한전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공기업입니다.
최고의 공기업에 걸맞는 최고수준으로 여러분을 대우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역량과 지혜를 발휘하여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겠으며,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사장인 제가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사옥 등 낙후된 근무환경을 3년 이내에 모두 개선하도록 하겠으며, 생활연수
원을 선진화하고 해외사업 국가 주변에 해외연수시설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가 먼저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외부의 힘에 의해 또다시 개혁과 아픔을 당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변화와 개혁에는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지만 동참과 인내가 필요하며, 전 임직원 여러분들의 엄숙한 결의와 각오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가 스스로 변하는 노력이 있을 때 외부에서도 보다 우호적인 인식과 지원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노력한다면, 세계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최고의 에너지그룹으로 성장·발전할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