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사장 창립 43주년 맞아 담화문 발표-이미지 제고/자율책임경영 강화 강조

한전 1직급을 대상으로 직군에 관계없이 보직 이동 할 수 인사제도가 마련될 전망이다. 또 3직급 승격권한을 해당 사업소장이 갖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같은 파격적인 인사제도 개혁은 한준호 한전 사장이 경영혁신을 위해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이다. 한 사장은 지난 2일 창사 43주년을 맞아 발표한 ‘전력그룹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정책방향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한전 제 43주년을 맞이해 회사를 다시 창립한다는 각오로, 획기적인 변화와 개혁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과감한 제안을 하고자 하는 바”라고 서두를 밝히고, “경영시스템을 개혁하고 그 바탕 위에 인재양성, 해외사업, 핵심기술 등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전사적인 이미지 경영제도도 확립해, 국민들로부터 믿음과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고, 또한 직원들이 최고의 대우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그 이유도 함께 덧붙였다.

한 사장은 첫째로 경영시스템을 개혁하고자 한다며 △사업소 중심의 책임경영체제 정착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 구축 △경영평가 객관성 제고 △전력그룹사 경영자율권 보장 △전력그룹사 협력체제 강화 △전력그룹사 해외 공동진출 노력 강화 등을 세부사안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인사시스템 관련 부분으로, 한 사장은 “인사에 있어서는 투명성과 객관성이 보장되고 업무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그 일환으로 3직급 승격권한을 사업소장에게 과감히 위임할 것이며, 시행효과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한 사장은 “인사관련 부서간·직군 간의 이기주의와 관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우선 1직급에 대해서는 직군에 관계없이 능력 중심으로 획기적인 보직제도를 운영할 것이며, 2,3직급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처장급의 경우 배전 직군도 사무 업무를, 사무 직군도 배전 직군 업무를 담당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 사장은 “사업소장이 창의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소신껏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 위임할 것이며, 또한 그 결과에 대해 엄격하게 보상과 책임을 함께 지우는 시스템을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사장은 △인재 중시 경영(글로벌 전문인재 양성 추진) △해외사업 최우선 과제 채택(2010년까지 500만kW 해외발전설비 보유 목표) △세계 최고의 핵심기술 중점개발(전력연구원의 세계 에너지 분야의 선도적 연구기관 육성) △중소기업지원 확대(제품개발 및 구매/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 △전력관련 유관사업 참여 확대(KEDO사업/개성공단 전력공급 등 남북한 전력교류협력 사업/동북아 전력계통 연계사업) 등의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한 사장은 회사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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