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문화회관 확충·활용키로/한수원-서울시내 계획 타당성 조사

전력그룹사들이 홍보관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은 최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전력문화회관 내 전력홍보관을 확충, 전력분야 전반의 홍보를 담당할 수 있도록 개선해 홍보관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최대 공기업이면서, 전력분야를 이끌어 온 한전이 제대로 된 홍보관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한전은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한 후, 비교적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각종 문화의 장이 마련된 전력문화회관을 이용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도 서울 시내에 원자력 홍보관을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사업타당성을 조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수원 이중재 사장은 지난 6일 서울대학교 기초전력연구원에서 열린 ‘원자력관리자 하계강좌’에서 첨단 홍보관 및 테마파크를 건립, 운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날 이 사장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있어 지식전달보다는 보고 즐기는 체험의 장을 마련, 첨단시설로 원자력 발전소에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효과로 흥미를 유발하겠다”고 말해 올 해 안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발전회사 중에서는 남동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 등이 홍보관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특히 남동발전의 경우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영흥화력발전소 근처에 홍보관을 추진 중으로, 발전 뿐만 아니라 전기 전반에 걸친 대규모 홍보관을 준비중이다.

이외에도 서부발전은 청송양수, 동서발전은 당진화력에 각각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보령화력에 있는 홍보관을 개·보수해 일단 활용하고, 차후에 새로 홍보관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전력계 한 관계자는 “전력설비 건설과 관련해 매년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쉽게 전기를 접할 수 있는 홍보관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임을 감안하면, 이번 전력그룹사의 홍보관 추진 계획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히고 “재미있게 놀고, 체험하며 전력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면 관련 민원 발생을 조금이라도 줄 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의의를 높이 사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각각 건설하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통합해 서울 시내에 하나의 제대로 된 홍보관을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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