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진출 설명회 개최

성공적인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국가별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사전에 시장특성에 맞는 치밀한 진출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BRICs국가에 주재한 KOTRA 무역관장들과 이들 국가에 수출 또는 투자경험이 있는 업체 대표들은 6일 코엑스에서 열린 ‘BRICs 시장진출설명회’에서 “BRICs국가는 잠재력이 큰 수출유망시장이지만 인프라·시장구조·상거래관행 등에서 기존 선진국시장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기업들이 이들 국가에 수출하거나 투자할 경우 실패하지 않도록 국가별 시장특성에 맞춰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사전에 치밀한 전략을 수립한 후 진출할 것”을 권고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화동권(상해·강소성·절강성), 화북권(북경·천진·하북성), 화남권(광동성·홍콩·마카오) 등 지역별로 시장특성과 수출유망품목이 다르므로 이를 감안해 △화동권에서는 한류를 활용한 내수시장 공략과 다국적기업과의 협력 △화북권에서는 첨단기술과 부품위주의 시장공략 △화남권에서는 중국 내륙시장 진출에의 교두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가격에 민감한 인도의 경우 경쟁회사보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과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사후관리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러시아의 경우 거래당사자와의 인간관계가 중요시되는 만큼 대면상담을 하도록 하고, 현금과 T/T 방식의 소량다품종 거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됐다.

브라질은 바이어들의 외상거래 선호경향에 맞춰 거래조건에 융통성을 부여하면서 신용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현지 유명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지방상권과 플랜트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RICs국가는 우리나라의 수출과 해외투자액의 21%를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중국에 편중돼 있고 여타 BRICs국가에서의 위치는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의 조사 결과, 우리 기업의 50% 이상이 BRICs 국가에의 수출과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 국가에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정보 부족, 바이어 발굴 및 신용도 조사 곤란, 지역전문가 부족 등의 애로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BRICs 시장진출 설명회는 우리 기업들에게 앞으로 거대시장으로 부상할 BRICs국가에 대한 올바른 시장진출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와 수출유관기관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산자부와 KOTRA,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서, KOTRA 무역관장들이 BRICs 국가별 경제동향, 시장특성 및 진출시 고려요인, 수출유망품목 및 효과적인 진출방향을 소개했다.

또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에서 우리기업의 BRICs 시장 진출현황과 업계의 향후진출계획 및 애로사항 등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BRICs 국가에 수출 또는 투자경험이 있는 기업들이 경험담을 소개했다.

참고로 지난해 10월 골드만삭스(Goldman-Sachs) 보고서는 2040년에 BRICs국가의 경제규모가 현재의 G6국가를 능가하고, 2050년에는 중국이 세계1위, 인도가 3위, 브라질이 5위, 러시아가 6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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