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해 15배수 달성’과업 이룬다

산악지대 80% 자연재해 많아 항상 초긴장
첨단전자 등 고품질 전력공급 필요성 증대
시공품질 강화 및 품질개선 활동 생활화해


백두대간 큰 줄기의 중심. 이처럼 강원도 지역은 큰 산줄기의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전력산업에 있어서도 강원도 지역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큰 줄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전 제천전력관리처가 있다. ‘무재해 15배수 달성’을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제천전력관리처를 다녀왔다.


한전 제천전력관리처가 관할하는 지역은 전국 사업소 중 가장 넓다. 충청북도, 강원도, 경기도 가평 등 전 국토 면적의 24.5%에 해당하며, 행정구역도 3개도로 분산돼 있다.
특히 산악지대가 80%로 백두대간을 포함한 험산준령이 많고 국지성 폭우, 돌풍, 산불 등으로 인해 자연재해가 수반돼 설비관리상 어려움이 많다.

무엇보다 강원지역의 수려한 자연환경구역 때문에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단체 및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한 실정이다. 제천전력관리처는 건설시 이러한 환경보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고 있지만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제천전력관리처는 이철규 처장을 비롯, 김우겸 송변전운영실장, 명근식 청원전력소장, 이평규 강릉전력소장, 최종황 동해전력소장, 민병국 원주전력소장, 방이현 태백전력소장, 손영상 춘천전력소장 등이 주축이 돼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

제천전력관리처의 공급계통은 매우 다양하다. 울진원자력발전소-동해변전소-신제천변전소-동서울변전소-(신태백변전소)-(신가평변전소)-의정부변전소로 이어지는 영동계, 월성원자력발전소-신영주변전소-신제천변전소-동서울변전소로 이어지는 영남계, 남부지역발전소-신옥천변전소-청원변전소-동서울변전소로 이어지는 중부계 등 수도권 연계 계통이 크게 3군데이다.

거기다 한강수계 수력발전소 및 국내탄 사용 화력발전소가 다수 소재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시멘트, 철도운송, 석탄 생산 부하가 64%로 주종을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첨단전자, 항공산업 등 점차 고품질 전력공급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이할만한 점은 타 지역과는 달리 12월 등 겨울에 최대부하가 발생하고 있으며, 심야전력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천전력관리처의 설비도 66kV, 154kV, 345kV, 765kV 등 다양하며, 66kV 설비의 경우 전국대비 54.7%에 달할 정도로 많이 보유하고 있어 타사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설비가 취약한 편이다. 이에 제천전력관리처는 설비운영 최적화로 전력공급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66kV 노후 송변전설비를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제천전력관리처는 중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취약계통 보강과 안정화 방안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자연재해가 많다보니 이에 대한 대응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제천전력관리처는 자연재해로 인한 설비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설비 고장 및 비상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정전시간 최소화를 위해 고장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제천전력관리처는 양질의 전력공급을 위해 공급능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공사가 바로 345kV 양양-동해 송전선로 건설 공사로, 수많은 민원이 발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제천전력관리처를 비롯한 한전의 전 사업소에서는 매년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송변전설비를 적기에 건설해야 하는데, 환경보호 우선론과 전자파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민원이 발생,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붇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천전력관리처는 관내에 765kV 송전선로 시설이 건설돼 있어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 반감을 갖는 지역정서가 타지역보다 훨씬 강해 더욱 그러하다.

제천전력관리처는 이러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적 특성을 감안, 친환경적 자재운반 공법을 최대한 적용해 시공키로 했으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민원에 적극 대응해 이해기반을 넓히는데 주력하는 한편 지역숙원사업 지원과 행정기관에 대한 유대강화 등을 통해 송변전설비의 건설에 최선을 다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천전력관리처는 품질경영을 통해 창조적 선진사업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제천전력관리처는 시공품질 확보를 통해 설비고장 제로화를 기하고 품질개선 우수사례를 발굴, 전파하며 PDCA(Plan/Do/Check/Action) 사이클의 업무적용 등 시공품질 강화와 품질개선활동을 생활화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감동을 실현을 위해, 우선 능동적 자세의 고객만족활동을 전개하고 효율적 설비관리는 물론 신속한 민원처리를 통해 외부고객의 지지기반을 확보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소가 되기 위해 사회봉사활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천전력관리처의 경우 타 사업소와는 달리 중소도시에 위치해 있어 사회적 활동이 보다 더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제천전력관리처는 몸과 마음으로 진정 봉사하는 ‘Home-Helper’ 위주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농촌일손돕기 등 각종 행사에 적극 첨여하는 나눔 경영으로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 전하는 기업상을 정립하고 관내 유관기관과의 상호 협력적 유대관계를 공고히해 나가고 있다.

또한 윤리경영 실천을 통해 청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천전력관리처는 이를 위해 구성원들에 대한 의식개혁과 윤리경영 마인드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 업체관계에 있어 우월적 지위를 불식해 불만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각종 업무의 투명성 확보와 정보공유를 통해 업체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해 역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천전력관리처는 86년 발족 이래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무재해운동을 추진해 95년 5월 무재해 5배를 달성하고, 2000년 10월 10배 달성의 대업을 이룩한데 이어 내년 3월 14일 대망의 ‘무재해 15배’를 달성하게 된다. 제천전력관리처는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뷰-이철규 처장

단합-안전-적극성으로
모든 난관 헤쳐나간다

345kV 양양-동해 T/L 적기 준공에 최선
‘호프타임’등 직원들과의 의견 교환 중시


지난 86년 발족한 제천전력관리처는 내년 3월이면 대망의 ‘무재해 15배수’를 달성하게 된다. 이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제천전력관리처 이철규 처장은 혼신의 노력을 기울기고 있다.

“이는 실로 장구한 세월동안 노사가 하나돼 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겠다는 굳은 각오와 ‘안전제일’이라는 구호 아래 철저한 안전관리를 시행해 얻게되는 귀중한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이처럼 이 처장은 업무추진에 있어 ‘안전’을 제일로 친다. 제천전력관리처는 산악지역이 80%나 되는 강원도, 충청북도 전역을 관할하고 있어 태풍, 폭우, 폭설, 산불 등 인력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소이고, 그에 따른 안전은 항상 강조되고 있다.

“인명안전, 설비안전 모두 중요합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안전을 앞세운 업무자세를 지향해 인명안전은 물론 설비안전도 제로화 시키겠다는 각오를 갖고 일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모든 작업을 제반 안전수칙과 절차서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해, 주위에서 고지식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라고.

그리고 이러한 과업을 달성하는데 있어 가장 튼튼한 기반은 다름 아닌 조직의 인화단결이라고 이 처장은 설명했다.

“어느 사업소라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 직원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모든 어려운 일은 해결되기 마련이죠”

이 처장은 개인주의가 만연해지면 서로간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그러다 보면 조직으로서 추구하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없게 된다며, 지금은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그런 공동체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여기에 적극적인 업무자세만 가해지면 어떠한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처장의 지론이다.

“무슨 일을 하던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과 누가 시켜서 마지못해 하는 일의 결과는 천양지차입니다. 기왕이면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더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업무적인 면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처장은 이를 위해 자신은 강압적인 지시보다는 직원들의 자율적인 면을 강조한다고 한다.

“사업소장은 방향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직원들이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그리고 이를 통해 하나의 추진 과제를 설정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일방적인 추진 지시가 아니라, 서로 의견 교환을 통한 최적의 방향을 찾아내는 것이죠”

이러한 이 처장의 경영방침은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인원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직원들 모두 적극적으로 잘 따라 줘, 지난해 청렴도 평가 2위, 내부평가 2위 등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이 처장은 설명했다.

거기다 제천전력관리처의 노사관계도 매우 좋은 편이다. 이 처장은 노조의 요구가 평상시 상식에 어긋나지 않으면 들어주고 있다며 아무 문제없이 물 흐르듯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처장은 ‘호프 타임’이라는 특이한 시간을 갖고 직원과의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천이 참 좋습니다. 공기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그래서 관리처 앞마당에서 직원들과 생맥주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는데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작년부터 시행해 꾸준히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으려 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요? 당연히 1위 달성입니다”

이처럼 이 처장이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것도 다 이 같은 이유에서다.

여러 가지 경영 방침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이 처장은 제천전력관리처의 특성과 여러 가지 상황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지역이 참 자연재해가 많습니다. 폭우, 폭설, 산불 등 1년 내내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지역이죠. 따라서 자연재해로 인한 설비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처장은 산불 발생시 각 행정기관하고 비상연락망을 설치해 신속하게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등 산불대비 만큼은 어느 사업소보다 잘 돼 있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적 특성상 관광자원 보존을 이유로 건설 관련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이 처장은 환경단체의 이해를 적극 바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참으로 환경단체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는 뜻은 알지만, 전력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이 처장은 345kV 양양-동해 송전선로 건설공사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올 4월 실시계획이 승인된 이번 사업은 무려 4년여에 걸친 환경영향평가기간이 소요됐지만 아직도 일부구간에 대해서는 재협의 하도록 조건부 협의돼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밤을 세서라도 공사를 진행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업공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처장은 내년 4월 준공하지 못하면 강원도 북부지역의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처할 수 없다며 공사 진행에 협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처장은 양질의 전력공급을 위해 공급능력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각종 건설공사를 적기에 준공하고 주변압기 증설공사 등을 차질없이 수행해 설비확충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규 처장은 누구?

‘TFTS’추진 중추역할 담당


충북 괴산 출신인 이철규 제천전력관리처장이 한전에 입사한 것이 지난 68년이니까, 벌써 한전 생활만 37년째다.

입사 후 송변전처 부장, 대전전력관리처 아산전력소장, 전력계통건설처 사업관리역, 서울전력관리처 송변전건설실장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제천전력관리처장을 맡아 수행해 오고 있다.

이 처장은 그의 경력 대부분인 32년간을 변전분야에서 종사하는 등 국내에서는 변전운영 전문가로 통한다. 국내 변전운영분야의 역사를 같이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국내 변전운영 기술의 이처럼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석을 닦은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이 처장은 송변전설비의 무정전공급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추진된 ‘TFTS(무고장송변전운동)’를 추진하는 등 송변전 고장 감소에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이 처장 본인도 ‘TFTS’를 추진했던 사항을 매우 보람 있게 느낀다고 했다.
한편 이 처장은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시하는 인물이다. 즉 모든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전력관리처의 주 임무인 송변전 설비 운영에 있어 그 주된 목표는 무고장인데, 이는 사업소장-부장-과장-직원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면 달성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 처장은 자율을 강조하는 인물로 통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모든 부분이 하나의 맥락으로 모아진다. 자율적인 의견교환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적극적인 업무추진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결국 송변전설비 운영 부분은 물론 국내 전력산업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사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직원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독려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처장. 변전운영 전문가로의 자질과 경영전문가의 자질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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