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율 14∼17%대 유지…안정공급 차질없어/분당-김포 등 민원지역은 건설지연으로 위험

낮 최고 기온이 연일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면서, 최대전력수요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20일 12시 4751만1000kW, 21일 17시 4888만kW, 22일 15시 4970만4000kW로 최대전력수요 기록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더니, 지난 23일 12시 최대전력수요가 5001만kW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5000만kW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와 같이 최대전력수요가 연이어 경신되는 것은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돼면서 에어컨 등의 냉방기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전 측은 예비전력이 714만8000kW(예비율 14.3%)에 달해 전력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전은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중·하순에 발생(정상기온시 5094만kW, 이상기온시 5,296만kW 예상)할 것으로 보이나, 최대전력수요 발생시에도 예비율은 14.1%(이상 고온시 9.7%)를 유지해 전력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휴가집중 기간인 7월 하순과 8월 초순에는 약 6%(300만kW)의 수요가 감소, 최대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혹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 산업자원부는 그동안 1일 1회 점검하던 전력수급 상황을 지난 19일부터 전력수급대책본부 상황실을 가동해 1일 3회 점검하는 등 전력수급상황 점검을 강화했으며, 한전도 비상수급대책반 상황실을 운영해 안정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분당, 김포 등 신도시 지역의 전력수급상황은 매우 어려워, 자칫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 한전에서 전력공급을 위한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을 추진해 왔으나, 전자파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적기 준공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전은 악조건 속에서도 비상변압기 등을 설치, 가동하는 등 정전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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