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2020 상반기 코로나19 에너지산업의 영향’서 밝혀

발전사들이 전력수요 감소와 더불어 전력도매가격(SMP) 하락으로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조용성/ 이하 에경연)이 최근 발간한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에너지산업의 영향’ 브리프에 따르면 발전사들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 10.4% 및 31.4% 감소했으며 코로나19로 올해 전력수요가 전체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발전사의 매출액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공기업 5사의 경우 매출액(△13.1%) 대비 영업이익(△62.9%)의 감소폭이 더 컸으며 발전공기업 5사 중 C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기업은 적게는 1,788억 원에서 많게는 6,035억 원까지 매출이 감소했다.

또 2020년 상반기 총에너지와 최종에너지 소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산업 생산활동이 둔화되고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및 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에너지 기준 에너지원별 소비는 원자력이 2.8% 증가한 반면, 석탄, 석유, 가스가 각각 11.3%, 2.5%,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소비 부문별로는 가정 부문 소비가 0.3% 증가한 반면, 산업, 수송, 상업·공공 부문의 소비는 각각 2.3%, 10.6%, 3.2% 감소됐다.

에경연은 “저유가와 에너지 수요의 감소로 인해 에너지원별 가격 또한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각각의 하락 시기와 정도는 상이하다”며 “저유가와 국내 석유제품 수요의 감소로 인해 ‘20년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가격 또한 신속하게 하락했으며, ’20년 상반기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스 요금과 열에너지 요금은 ‘19년 하반기에 각각의 요금이 인상된 후 유가 연동의 시차로 인해 올해 하반기인 7월에야 인하됨에 따라 ’20년 상반기 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상승했다.
특히 전력도매가격(SMP)은 전력수요 감소와 저유가로 인한 발전용 천연가스 열량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으며 에너지원별 수요와 가격 수준에 따라 각 에너지산업간 경영 실적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집단에너지사는 열 수요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구매단가의 하락과 열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경영환경이 개선됐다.

에경연은 “연료의 투입이 없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제조사는 국내외 보급 확대의 영향으로 경영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경우는 REC 가격의 급락과 더불어 SMP의 하락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에경연은 “향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에너지원별 수요와 가격 수준에 따라 각 에너지산업간 경영 실적은 달라질 전망”이라며 “SMP의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어 발전사업자의 영업실적의 악화는 ‘20년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신재생에너지 제조사의 양호한 영업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국내 SMP의 변동과 해외 시장의 여건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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