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사업소 운영으로 진정한 혁신 완성

한전 이근직 경인건설본부장
30년이상 한전 재임, 건설분야서 배테랑 정평
안전사고 사전예방 활동 강화 등에 영향 집중

“환갑을 바라보는 장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자랑스러운 경인건설본부에서 비록 어려운 과제가 많이 놓여 있지만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실력을 가진 직원들과 함께 반드시 성과를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에너지 전환, 디지털화 및 국민의 인식변화 등 급격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 직원들이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고민하며 업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근직 한전 신임 경인건설본부장(사진)이 취임한지 2달이 조금 넘었다. 경인건설본부는 국내 HVDC사업의 모태인 500kV 동해안-신가평 HVDC(EP) 사업,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그리고 최근 몇년 사이 극심한 민원을 겪고 있는 345kV 갈산-신광명 지중송전선로 등 한전에서 가장 굵직굵직한 전력설비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 사업에는 모든 송변전 공사가 그러하듯 민원이라는 필연적인 파고를 넘어야 하기에 사업소장의 부임은 늘 무거움이 짓누룰 수 밖에 없다.
이근직 본부장의 취임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그는 30년 이상을 한전에 재임하면서 건설분야에서만 몸담고 묵묵히 사업을 수행해온 이 분야의 최고전문가다. 수·화력, 전력구, 765kV, HVDC 건설사업 등 모든 건설 사업을 민원을 극복하면서 품질·적기준공 등을 실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이바지해 왔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제일 먼저 찾은 곳이 500KV  HVDC 동하안-신가평 현장이었다. 그의 행보에서 현장중심의 경영활동을 통해 민원 등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에게 딱 맞는 사자성어가 있다면 바로 낭중지추(囊中之錐)다.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의 송전선로 및 변전소의 진행사항은

한전 경인건설본부(이하 한전)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이하 삼성 평택캠퍼스)에 대한 전원구성 이중화 및 수도권지역 계통보강을 위해 ‘13년 9월 26일 삼성전자와 평택 고덕산단 전력공급설비 설치 시행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당초 계획으로는 제1공장 전력공급을‘16년 12월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하였으나, 삼성측에서 2개월 단축을 요청함에 따라 (한전)-(삼성)-(지자체)가 주축이 된 T/F를 구성하여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공기 단축을 위한 시공공법 변경, 복합 공정 수립 및 병행작업 등을 통해‘16년 10월에 345kV 고덕변전소에서 전력공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19년 3월에 제2공장 전력공급 시설이 준공되어, 삼성 평택캠퍼스 1단계 전력인프라 구축이 완료되었습니다.
한전은 삼성 평택캠퍼스 제3공장 신축에 대비해 제8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 345kV 고덕#2변전소 건설사업을(준공목표 :‘22년 10월) 반영하였고, 삼성 측에서 제3공장 전력공급 시기를 ‘22년 2월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조기 건설을 위해 한전-삼성 간 적기추진 T/F가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공기 8개월을 단축하기 위한 단축 공정 수립 등 고덕#2변전소 건설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345kV 고덕#2-서안성변전소 송전선로 준공 시 삼성 평택캠퍼스의 전원구성은 이중화되어(고덕, 고덕#2) 전력공급 신뢰도는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00kV HVDC 동해안-신가평(일평 EP 프로젝트) 사업의 현재까지의 진행사항, 앞으로 계획은

국내 HVDC 사업의 모태인 500kV 동해안-신가평 건설사업도 국가 에너지 로드맵 일정을 맞추면서, 백두대간 보호구역, 동강 생태환경 보전지역 등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송전선로 길이 220㎞, 예상 철탑수 약 440기로 앞으로도 업무추진이 명약관화하지만 투명하고 진취적인 사업추진으로 갈등요인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과 접촉하며 일하고 있는 우리 본부의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하면서 경과마을 주민분들이 우리와 함께 가야 할 파트너로 인식하여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업무방식을 통해 한전과 주민, 지자체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45kV 갈산-신광명T/L 등 기타사업에 대한 진행은

우리 본부의 당면한 현안사업 중 하나인 345kV 갈산~신광명 지중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우리 국민들의 건강, 재산권 및 환경권 등 비약적인 인식향상으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입니다. 과거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지중으로 설치하는 경우에는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지중선로에 대해서도 전자파로 인한 건강권 및 재산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건설사업이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도의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적기에 건설, 운영하여야 하는 우리 회사의 입장과 국민들의 인식수준이 충돌하는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본사와 협업하여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한전 경인건설본부, 급변하는 건설환경 대응


전력그리드건설 미래발전 전략수립·역량 확보
안전문화혁신, 기술고도화 분야 4차전략 추진
슬기롭게 소통하기 위한 기업문화만들기 앞장

한전 경인건설본부(본부장 이근직)는 1968년 송변전건설사무소를 시작으로 송변전건설처, 전력계통건설처, 경인건설처, 그리고 지금의 경인건설본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2021년 2월 현재 3실, 14부, 2개 건설지사 체제이며 사업현황으로는 송전, 변전, 토건공사를 포함하여 총 108개 사업(송전선로 c-km, 변압기 용량 MVA)이 진행되고 있다.

재산권만이 아닌 환경권, 건강권 등 국민의 요구수준은 높아지고 있다. 철탑, 변전소 건설을 반대하던 주민들은 이제는 지중송전선로 건설마저도 전자파를 이유로 강력한 반대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며, SNS의 발달은 개인 민원을 집단화시켰고 갈등 표출방식의 다양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현실에 전력설비 건설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경인건설본부는 환경을 생각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건설사업 추진을 통해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송전철탑(슬림형, 특수철탑 등), 지역주민 편의시설(운동, 휴게시설, 옥상공원 등)을 갖춘 개방형 변전소(동평택 에너지파크) 등 환경,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전력설비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전자파 저감기술을 적용한 지중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전자파 저감효과 검증, ‘빛으로 나눔쉼터’라는 이름의 전자파 체험캠프 운영 등 전자파 이해증진 활동을 통해 전력설비에 대한 불안감을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인건설본부는 2018년 8월부터 “전력그리드 건설 미래발전 전략”을 수립하여 전 직원이 함께 급변하는 건설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발전전략의 큰 그림은 △미래역량 확보 △안전 문화 혁신 △미래형 설비건설 △기술 고도화 분야로 올해도 대내외 환경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4년차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

이러한 발전전략이 업무추진의 Hard Ware라면 이것을 실행하기 위한 동력, 즉 Soft ware는 슬기롭게 일하고, 슬기롭게 소통하기 위한 기업문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근무하고 싶은 사업소는 내가 만든다”라는 마음으로 관리자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닌 경인건설본부 구성원들 스스로가 발전전략에 참여하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한다. 

경인건설본부는 뭔가 특별하고 거창한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려 하기보다는 현재 운영중인 “전력그리드 건설 미래발전 전략”을 지속적으로 Rolling 해가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조그마한 노력들을 쌓아가면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건설안전문화 정착 및 직원들 사기진작 노력

경인건설본부는 매월 전 직원 대상 “안전상식 Quiz”제작·발송을 통한 안전업무 이해 증진으로 안전관리 중요성에 대한 내부 이해 기반 조성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입사 3년 미만 직원들로 구성된 “Junior 안전체험단 구성·운영”으로 신입직원들의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공사현장 안전관리 안목 및 능력을 배양하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민원으로 인한 감정노동, 점점 쌓여가는 업무로 직원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원들을 위해 지친 업무 속 쉼이 있는 일터, 자율성이 보장되는 기업문화, 일과 개인의 균형 있는 삶에서 오는 마음의 여유, 이러한 여유가 일상이 되는 경인건설본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옥 내에 쉼을 위한 충분한 휴식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원 대비 비좁은 공간면적이지만 최대한 활용하여 편하게 쉴 수 있는 여직원·남직원 휴게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차 한잔할 수 있는 Book Cafe 등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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