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권 모 처장 금품수수 현장 적발돼/“고위간부…본사에서…”비난 목소리 높아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인간·기술·환경을 바탕으로 한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수원의 윤리경영 구호를 무색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사건은 한수원 뿐만 아니라 윤리경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온 전력그룹사 전체가 할 말을 잃게 만들어 버렸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권 모 처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업체로부터 휴가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 현장이 국무총리실 공직기강 감찰반에 의해 적발된 것.

권 모 처장은 지난 20일 한수원과 현재 공사계약 관계를 맺고 있는 건설업체 간부로부터 휴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는 등 16일부터 4개 업체로부터 총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한수원 측은 권 모 처장의 사표를 처리하고, 박기철 부처장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무엇보다 일부 직원이 아닌 본사 고위 간부라는 점, 그리고 본사 사무실에서 버젓이 돈을 건네 받았다는 점 등이 주위를 더욱 실망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말로만 떠든 꼴이 됐다’, ‘본사 처장도 저런데, 현장 일선에서는 더할 것 아니냐’는 등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한수원 전체의 윤리경영 추진 의지가 자칫 일거에 매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돼 그동안의 노력이 한낱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직면했다.

한수원의 실추된 이미지 제고 및 재발방지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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