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열린토론회 관련 조치 발표/수주율 하한선 개선은 ‘신중 검토’

지난 6월 30일 본지와 한전이 공동으로 주최한 ‘배전기자재 제조업체 열린 경영 토론회’에서 나온 제조업체들의 건의사항들에 대해 한전이 긍정적인 검토의견을 내놨다.

한전은 지난달 말 ‘열린 토론회’검토의견을 당일 토론회에 참석했던 협·단체와 업체 대표자들에게 발송했다.

한전은 “자재 납품장소 확대에 따른 운반비 추가 상승비용을 반영해달라”는 제조업체의 요구에 대해 “자재운반비는 원가계산시 경비항목에 계상돼 물품가격에 반영돼 있으므로 금년 계약분에 대한 변경 계약은 곤란하나, 내년 단가계약시에는 납품장소 확대에 따른 원가상승 요인을 분석해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전용 변압기 규격 개정에 따른 일반용 붓싱 재고분을 구매해달라”는 요구에는 “제조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약 2000개의 일반형 붓싱 재고분은 수리변압기 등에 활용할 계획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한 20%, 상한 50%로 설정돼 있는 입찰방법을 하한선을 낮춰 더욱 많은 기업이 입찰에 참여토록 해달라는 제조업체의 요청에는 “희망수량 수주율 하한을 낮출 경우 동종업체의 난립으로 공정한 경쟁질서를 저해할 소지가 높고 업체간 단합을 조장할 우려가 많으므로 향후 개선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토론회 당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였던 ‘배전기자재 월별 구매 계획 사전 공개’는 “기자재 구매 수량의 60% 정도가 신규공사에 의한 발주 물량으로 정확한 월별 구매계획의 공개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전 관계자는 “제조업체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했으나, 국가계약법 등 상위 규정의 제약 때문에 건의를 수용할 수 없는 부분도 많이 있어 자재처 등 계약부서에서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제도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제조업체의 요구를 수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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