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김인수 박사팀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시험연구소 전자의료기기연구그룹 김인수 박사팀이 과학기술부의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해, 광섬유를 통해 양자암호화 키를 전송하는데 국내 최초로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미래형 암호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기연구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김인수 박사팀은 2개의 불균형적인 마이켈슨 간섭계 구조를 기본으로 한 양자암호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10km의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김박사팀이 개발한 이 양자암호화시스템은 광자 전송실패율이 1.5% 이하로 비교적 낮고, 양자암호화키의 전송주기도 6.5kHz로 상당히 빠른 편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기술선진국들은 이 기술의 개발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연구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양자암호화 전송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나라가 2∼3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이 기술은 미래의 첨단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양자암호는 빛의 단위량인 광자(Photon)에 디지털 신호인 0과 1에 해당되는 데이터 신호로 정보를 변환해 송수신하는 체계이다. 김 박사팀이 이번에 이 기술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현재 전자상거래나 인터넷에서 발생하고 있는 암호화체계의 문제점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되고 있다.

특히, 양자암호화는 하이젠버그의 불확정성 원리와 양자측정의 비가역성을 응용해, 양자의 변화상태를 통해 전송 정보의 도청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첨단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양자암호화기술은 ‘나노광학의 꽃’으로 불리며, 작년 6월 미국의 Newsweek지에서 선정한 미래기술 11가지 중 하나의 기술이고, 미국 MIT대학의 기술잡지인 Technology Review지가 발표한 ‘세상을 바꿀 10대 신기술’ 중의 한가지 기술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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