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71.5% 증가해 질적 고도화에 기여

주요 업종별 매출액 상위 200대기업의 금년도 상반기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하반기 중에도 전년동기 대비 25.5%의 증가가 예상되어 투자확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년 중 전체 투자증가율은 30.5%로 작년 증가율 19.1%를 상회하고, 금년 1월 조사됐던 22.8%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29일 주요업종별 매출액 기준 상위 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상반기 설비투자 실적 및 하반기 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전기기,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제조업 18개 업종과 전력· 유통 등 비제조업 5개업종 209개 기업 중 182개 업체가 응답해 응답율 87.1%를 보인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의 경우, 상·하반기 각각 전년동기대비 설비투자 실적 및 계획이 각각 56.2%, 26.2% 증가해 200대기업 전체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 경기 회복에 희망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너지·유통 등 비제조업은 상반기 중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큰 폭(23.8%)으로 증가될 예상돼 전체적인 설비투자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별로는 투자규모 상위 30대기업의 투자비중이 상·하반기 모두 지난해보다 확대되고 있어 200대기업 설비투자를 주도하는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5대기업의 투자 비중은 200대 기업 전체의 60%를 차지해 상위 기업과 하위 기업의 차이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전기기 분야의 설비투자는 상반기 9.7%, 하반기 11.4% 증가해 금년 전체적으로 1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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