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주요 업종별 동향 발표

중전기기 및 전선 제조업의 경기가 하반기에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29일 중전기기 등 주요 제조업 11개 업종에 대한 올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 하반기 주요업종 상황은 수출호조세 지속으로 상반기에 이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중국경제 긴축, 고유가, 국내건설 경기 위축과 연관이 큰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업종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유가, 대외경제요인 등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위기대응 역량 강화와 국내건설경기 연착륙 정책대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전기기와 전선산업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생산은 한전의 초고압분야 수요확대 및 발전기·금구류·제어반 등의 지속적인 수출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7%가 증가했다.

내수는 한전의 물량발주 및 저가부품과 수출용 핵심부품 수요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으며, 수입은 중국 등 중저가의 범용기기 및 LCD·소재·접점 등 IT관련 수출용 핵심부품의 수요증가로 25.5%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또한 일본 내수회복 및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전력기가재수요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 등으로 29.1%로 대폭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생산은 한전 등 공공기관의 발주물량 확대 및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세 확대로 10.2% 증가할 전망이고, 내수는 공공기관의 물량 발주 및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8.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도 주요핵심부품, 저가부품에 대한 수요확대로 증가세(11.9%)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수출은 적극적 해외마케팅 및 중국의 고성장과 일본, 동남아, 중동지역의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19.9%라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조선 등은 ‘상반기보다 부진한 업종’으로 조사됐다. 일반기계는 관련산업의 투자부진과 고유가·중국경제 긴축 등으로, 철강은 국내건설경기 위축과 중국긴축정책에 따라 생산·내수·수출 모두 상반기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수요둔화 가능성 등으로 생산과 수출의 증가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호황을 누렸던 조선의 경우는 2002년에 수주한 선가가 낮은 탱크선 위주의 건조와 해양 플랜트 및 LNG운반선 감소로 수출이 상반기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상반기에 이어 계속 부진한 업종’으로는 섬유와 시멘트가 꼽혔다. 섬유는 주40시간 근무제실시로 아웃도어제품은 증가하나, 채산성 악화에 따른 범용제품 감소로 생산부문의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시멘트는 민간 건설경기 둔화로 생산과 내수 모두 상반기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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