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대비 각 3.5%-7.6% 증가 그쳐

지난해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업체 수가 2002년에 비해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도 증가율 9.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건설 분야의 장기불황이 전기 및 통신 분야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기준 건설업통계조사 잠정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기·통신공사업의 경우 업체수가 2001년 1만1173개, 2002년 1만2195개, 2003년 1만2619개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기·통신공사업 공사액도 17조2590억원으로 2002년 16조34억원에 비해 7.6% 늘어났지만, 이 역시 2001년 14조5720억원에 비해 11% 늘어난 2002년도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한편 2003년중 건설업체가 시공한 총공사액은 전년에 비해 16.0%(18조9300억원) 증가한 137조583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공사액은 132조4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증가했는데 이는 오피스텔(102.6%), 주거-상업겸용건물(58.8%), 공장-작업장용건물(39.8%) 등의 건물건설 호조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외공사액은 5조123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감소했는데, 이는 2003년 3월에 발발한 이라크 전쟁으로 중동지역에서의 감소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2003년중 국내공사액을 산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 공사액은 56조930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증가, 전문직별건설업 공사액은 76조3670억원으로 전년대비 17.6%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부문 발주가 51조8520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고, 민간부문 발주는 80조770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증가했다.

2003년말 현재 건설업 기업체수는 6만4703개로 전년에 비해 4.1%(2538개) 증가했으며, 건설업의 기업체당 평균공사액은 21억3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1.5% 늘었는데, 이는 2003년중 총공사액은 전년대비 16.0% 증가했으나, 사업체수는 4.1%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건설업체들이 국내외에서 시공한 총공사액은 10년전의 2.4배에 달했으나 업체당 평균 공사액은 10년전인 92년 20억7000만원보다 조금 늘어난 수준에 머물러 건설업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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