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 분야 국내 최초… 수출경쟁력 제고 기여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시험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저압 중전기기 제품(배선용 차단기, 누전차단기, 전자개폐기, 퓨즈 등 저압 보호기기)에 대해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가 공인하는 CB인증시험기관(CBTL)으로 지정됐다고 1일 전기연구원이 밝혔다.
IECEE는 지난 1985년 9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와 CEE(유럽 전기기기안전규격위원회)가 합병돼 만들어진 국제상호인정제도로서, 전기제품의 안전과 관련된 각종 시험결과를 회원국이 서로 인정함으로써, 중복시험을 없애는 동시에 인증 절차를 간소화해 국제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인증제도이다.
전기시험연구소는 이들 저압 중전기기의 CB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산업자원부의 산기반사업인 ‘중전기기 국제상호인증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규격에 부합하는 시험설비를 구축해 왔고, 시험과 관련된 품질시스템 및 성능평가기술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3월 IECEE 사무국에 산업기술시험원(KTL)을 국가인증기관(NCB)으로 해 CBTL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금년 5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심사반 3명이 방한해CBTL 승인여부를 결정하는 시험능력평가를 수행하고, IECEE 평가그룹의 심사를 거쳐 지난 7월 IECEE CBTL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전기시험연구소가 IECEE CBTL로 지정됨으로써 저압 중전기기 제품에 대해 국제적으로 공
인을 받는 시험성적서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고, 제품을 국외로 수출하려는 국내 기업체들은 해외에서 CB인증을 취득할 필요 없이 국내에서 CB인증을 취득하고, 그것을 이용해 해당 수출국가의 안전마크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체의 제품 개발비용이 절감되고 국제제품인증 획득기간 및 절차가 대폭 감소돼 수출경쟁력의 향상 뿐 아니라 전기산업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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