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최병철 이사장

온 국민의 기대 속에 맞이했던 임오년이 어느덧 역사 속으로 저물고 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는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 내수경기가 가라앉은 데다 미국경제의 둔화와 이라크 전쟁 가능성, 북한의 핵 개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감 등 불안이 연속된 한해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대내외의 경제여건은 경기회복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해 연초의 경기회복세는 끝나고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해 새해를 맞는 우리의 마음을 침울하게 합니다.
우리 기업의 경영환경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생산가동율이 저하되고 수출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뉴라운드와 유로화의 출범, 중국의 WTO가입은 국제시장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습니다.
중국제품은 세계시장에서 우리 제품과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우리 기업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한편에서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4강 진출이 우리 민족에게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주었고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새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의 새로운 시대가 펼쳐진다는 기대감이 새해를 맞는 우리를 희망차게 합니다.
새해에도 우리 경제 환경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며 급속한 변화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세계무대에서 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무한경쟁에서는 일등만이 생존할 수 있으므로 세계 최고를 지향해야한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업계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조합은 새해에도 공동구매 및 판로사업의 원활한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신속하고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한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조합 전자상거래를 통해 업체의 판로확대와 시장가격의 안정화 등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또한 업계에 해외무역 정보와 해외경제 동향을 파악해 세계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올해를 내수시장 위주에서 탈피한 글로벌 회사로의 전진을 가속화하는 한해가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난관과 시련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저력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 저력을 되살려 새해에는 희망찬 미래를 이끌 것을 다짐하며 신년사에 갈음합니다.

200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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