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 제작사-전기공사협회와 잇따라 간담회 개최

한전이 지난 7일 중전기기 제작사 초청 간담회에 이어, 9일에는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김창준)와도 열린경영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를 잇따라 마련했다.
<관련기사 6∼7면>
이번 간담회는 한준호 한전 사장의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돼 온 ‘열린경영’이라는 모토 아래 협력업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한 것으로, 중전기기 제작사 초청간담회는 안왕선 감사가, 전기공사협회와의 간담회에는 한준호 사장이 직접 참석해 애환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우선 9일 개최된 전기공사협회와의 간담회에서 협회측은 업계의 현안인 순번제 폐지와 지역분할제도의 부활이 가장 강력하게 요청해 한전으로부터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장철호 서부지회장은 “100억원 이상의 송전선로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공사업체는 1만이 넘는 전기공사업체 중 100여 곳도 채 안된다”며, “공사 분할 발주를 통해 최대한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해 “분할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분할 발주해 업계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한전측의 답변을 들었다.
이밖에도 ‘저압인입선 및 계기 공사의 내선공사업체와 저압단가업체 병행실시’도 일부 사업소에서 안 지켜지는 경우가 있음을 협회측이 지적하자, 한전은 개선을 약속하며 업체의 품질향상과 투명성 제고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전에서 한준호 사장과 김영만 영업본부장, 정연평 배전처장, 장완성 부처장과 배전처 각 팀장 등이 참석했고, 전기공사협회는 김창준 회장을 비롯, 박영한 상임감사와 손정우, 최길순, 김영준, 강이원 이사와 장철호 지회장을 비롯해 총 25명 가량이 참석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7일 개최된 간담회에서 중전기기 제작사 대표들은 최근 내수 부진으로 제조업계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전의 발주물량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효성 김재학 사장은 “전력IT 개발과 관련, 인력 및 자본의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는 만큼, 대기업들이 전력 IT에 뛰어들 수 있도록 개방해 주길 바란다”고 한전 측에 요구했다.
LG산전 김정만 사장은 “한전의 후년도 발주 계획이 너무 늦게 확정돼 업계가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한 기간이 매우 늦어짐에 따라 업계로서는 품질 확보가 어렵고, 또한 납품 시기가 집중돼는 경향이 있어 비용이 상승하고, 기회손실을 감수해야만 한다”며 조기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한전 측은 “매년 반복돼는 물량은 내부적 검토를 거쳐 기본적 물량에 대해서는 미리 발주토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전 측은 안왕선 감사, 변강 송변전본부장, 이진문 송변전처장, 전덕수 자재처장 등이, 제작사 측은 효성 김재학 사장, LG산전 김정만 사장, 일진전기 홍순갑 사장, 현대중공업 김보겸 전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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