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5일 ‘롯데·서부발전’과 신청 밝혀 / 에관공 기술검토 거쳐 연내 최종 선정 예정

인천도시가스(사장 김정치)가 한국서부발전·롯데건설과 콘소시엄을 구성, 인천 청라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따라 처음으로 도시가스사간 경쟁을 통해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선정되게 됐다.

인천 측은 지난 8월 6일 서부발전·롯데건설과 함께 산자부에 인천 서부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대한 집단에너지 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인천 측관계자는 사업전략상 접수마감 이후에도 콘소시엄 구성 및 사업자 신청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 측은 환경 오염이 거의 없고 폐열회수 시설을 갖춘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를 보유한 한국서부발전과 진주상평공단·호남석유화학 집단에너지(냉난방배관 동시시공) 경험을 갖춘 롯데건설과 손을 잡고 공동진출을 모색하게 됐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 측에 따르면 자사 도시가스 공급권역인 청라지구에 취사용 가스공급사업만으로는 배관투자비 및 관리비등에 있어 적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누적 발생하는 투자 손실은 공급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특정 지역의 비경제적 사업으로 인천 전역의 주민이 비용을 부담하는 불합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집단에너지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급권역의 도시가스사, 환경 오염이 없으며 잉여폐열 시설을 갖춘 청정 복합발전소, 집단에너지시설 건설 경험이 있는 시공사 등 시공 경제성 및 효율적 배관관리로 경제성과 안전성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게 인천 측 분석이다.

특히 열공급에 따른 사업자간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마찰소지가 사전에 해소, 국가 및 지역에너지 정책에 부합된다고 인천 측은 주장했다.

인천도시가스 콘소시엄과 경합을 벌이는 대구도시가스는 서울에너지환경·유앤아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도시가스와 서울에너지환경은 모두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워크 계열사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대구도시가스 단독 진출이라는 의견도 있다.

산자부는 청라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자 선정을 위해 현재 약 2개월 일정으로 에너지관리공단에 기술검토를 위탁한 상태이다. 이후, 기술검토를 바탕으로 자원정책실장 주재 하에 사업자 평가위원회를 개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인천도시가스 측은 “서인천발전소를 최대한 활용, 동북아 금융?상업?종합레져 단지로 부상할 청라지구에 친환경적 열에너지를 공급, 환경보호 및 지역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올해 집단에너지공급구역으로 지정?공고된 청라지구는 한국토지공사가 시행사를 맡아 541만평에 2만 7000세대의 아파트와 국제업무단지, 테마파크, 자동차 경주장 등을 건립하며 2008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형선기자 lilo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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