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중단키로…혼란 예상

전선 제조업체들이 내년부터 전선 및 케이블을 개정된 KS 규격에 맞춰 생산할 계획이지만, 현행 전기설비기술기준이 개정되지 않아 혼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공업계는 전기설비기술기준이 개정되고 정착될 때까지 기존 KS 규격 제품을 3∼4년 더 생산할 있도록 제도의 시행을 유예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전선업계는 정부의 ‘KS 국제규격 부합화’ 정책에 따라 종전 전선규격의 생산을 10월까지 주문 받은 물량에 한해 연말까지 생산할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는 종전 규격전선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개정규격만을 생산키로 했다.
하지만 개정된 도체규격의 경우 현행 전기설비기술기준 및 내선규정 등에 적용기준이 없고, 전선 굵기도 기존규격보다 커 기존 설계된 전선관에 무리한 입선으로 인한 시공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이와 함께 일부 전선유통대리점에서는 기존 규격 제품이 생산 중단될 경우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 물건을 쌓아두고도 판매하지 않아 가격 폭등 및 품귀현상이 발생하는 등 이미 시공 중이거나 설계 발주된 공사인 경우 자재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전기공사협회를 중심으로 시공업계는 전기설비기술기준의 조속한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으며, 전기설비기술기준 등의 제·개정 이후에 개정 KS 전선규격을 적용할 수 있도록 산업자원부 및 기술표준원에 시행시기 유예 및 병행시행을 건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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