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원년 선포

산업자원부(장관 이희범)가 금년을 ‘신·재생에너지 원년’으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한 이후, 신·재생에너지시장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개발 열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지난달 21일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3대 핵심분야 총 40개 과제에 대한 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약 400억원을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금년 5월 3대 분야별 사업단을 발족한 후, 프로젝트형 대형과제 위주로 구성됐으며, 특히 현대자동차, SK(주), LG화학, 포스코, 삼성 SDI, 효성, 현대중공업, 한국가스공사 등 대기업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이 대거 참여해 규모 면에서도 명실공히 국내 최대규모의 산·학·연 기술개발사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성과 면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자부는 작년 미국의 ‘수소경제(Hydrogen Economy)’ 주창이후,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을 위해 △수소스테이션 국산화기술개발(SK), △80KW급 자동차용 연료전지(현대차), △50W급 휴대용 연료전지(LG화학), △25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연구(포스코), △가정용 연료전지 실증(대구도시가스, 퓨엘셀파워, 세티) 등 13개 세부과제를 지원키로 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반도체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수소·연료전지, 풍력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진국대비 기술격차가 적은 태양광분야에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상용화기술(삼성SDI), △산업용 무변압기형 PCS상용화 제품개발(현대중공업), △태양광-태양열 복합모듈시스템 실증(LG산전) 등 17개 과제를 지원한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이미 상용화보급이 진행중인 풍력의 경우는 기술 Catch-Up 및 틈새시장공략을 목표로 △2MW급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유니슨), △3MW급 해상풍력 발전 개념설계(서울대), △10KW급 소형 풍력발전 표준형 상용시스템 개발(준마), △750KW급 국산풍력발전 시스템 실증연구(효성) 등 10개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금번 과제들은 작년말 수립된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상의 분야별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지원된 것이며, 향후에도 2008년까지 3대 분야에 약 2000억원을 지원해 현재 선진국대비 50∼70%의 기술수준을 70∼90%까지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산자부는 작년 12월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 10개년 계획’을 수립한 이후,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비중을 현재의 2.1%에서 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작년 1190억원, 금년 1964억원, 내년 2759억원 등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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