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 밀폐형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SBS 남산송신소는 지난달 15일 발전기 부하운전 시험을 위해 컨트롤 로터리 스위치를 AUTO상태로 돌리던 중 굉음과 함께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폭발된 제품은 SBS 남산송신소가 지난 2001년 10월 구매한 세방전지 무보수 밀폐형 배터리 ‘RP200-12(12V, 200AH/200-12)’.

SBS 남산송신소 측은 이와 관련 “무보수 밀폐형이고 사용기간이 3년 미만에 폭발사고가 있어났으므로 제품교체를 주장했지만, 세방전지 측이 과전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 남산송신소 측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배터리의 권장 충전전압이 1개당 13.3∼13.5V인데, 실제로 폭발된 배터리 옆에 있는 예비 배터리의 충전전압을 확인해 본 결과 26.68V였으므로 과충전 상태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SBS 남산송신소 측은 이유를 막론하고 배터리를 시동중이 아니었고, 시험을 위해 스위치를 돌리던 중 폭발된 것은 엄연한 제품 하자라는 것.

SBS 남산송신소 발전실 허필우 씨는 “세방전지 측에서는 사용자측에 잘못으로만 돌리고 밧데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향후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세방전지 측에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세방전지 측은 “제품보증기간이 지났고, 충전전압이 높아 배터리 내부에 있는 증류수가 증발해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며 사용자측에서의 관리소홀이므로 교체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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