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수명 손쉽게 측정하세요”

축전지 품질진단 시스템 국내 최초 개발
외국산 비해 가격 저렴하고 편리성 증대

요즘 출시되는 배터리를 보면 밀폐형으로 쌓여 있어 안에 어떠한 이상이 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게 돼 있다. 그런데 국내 한 중소 벤처 기업이 이를 진단할 수 있는 측정 계측기를 개발,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파워트론(대표 김득수)는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축전지를 방전하지 않고도 축전지의 품질을 예측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제품명 ‘IBEX-2000’)을 국산화했다. 특히 파워트론의 이 기술은 KT와 공동으로 개발에 나선 것으로, 올 9월에 ‘예비전원 및 축전지 품질진단 시스템’으로 신기술 인정(KT마크)까지 받았다.

최근 보편적으로 사용 중인 밀폐형 축전지는 무보수 장점을 갖고 있으나 내부의 극판상태나 전해액의 비중을 관찰할 수 없어 관리가 어려운 단점을 안고 있다. 특히 예비전원 장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로는 수년간 더 사용할 수 있는 축전지까지도 내용연수에 따라서 무조건 교체돼 온 것이 현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장비는 선진국에서도 최근에 개발될 정도로 고정밀의 기술을 자체 특허 기술을 이용해 1mV 이하의 아주 적은 전압신호까지 측정할 수 있는 ‘노이즈 리플전압 제거 알고리즘’을 탑재, 부동충전 중에도 축전지의 특성을 정확하게 점검해 고장 난 셀을 사전에 감지, 교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표기된 수명이 다 돼도 점검을 통해 제품에 이상이 없으면 연장해서 쓸 수 있다.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파워트론은 이번에 휴대형 계측기와 고정 설치형 온라인 장비를 동시에 개발, 출시했다.

파워트론은 이 제품 출시와 함께 외국산 장비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리고 100%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제품의 가격, 기능 및 편리성 때문.

우선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미국 제품 등이 1대당 800∼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반해, 파워트론 제품은 350만원선으로 1/3 수준에 불과하다. 거기다 외국 제품에 비해 크기도 적어,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외국제품의 경우 한번 충전하면 1시간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데 비해, 파워트론 제품은 24시간을 지속 사용할 수 있어, 유지보수업체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욱이 측정 후 바로 USB케이블로 PC에 연결해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아울러 24시간 양질의 전원공급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서 예측 불가능한 예비전원 장비의 고장으로 일어나는 시스템 다운을 사전에 방지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유지보수를 원격에서도 가능토록 자동화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 메이커에는 없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 비상 전원장비의 순간적인 전기품질까지도 상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을 부가적으로 탑재해 최근 국내의 순간 전기품질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기업체에 시설할 경우 그 효용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파워트론은 이러한 성능을 이미 KT(한국통신)에서 검증을 완료해 KT 전 PMC에 1차 공급, 완료했고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KT에서는 본 계측기를 도입함으로써 연간 축전지 점검 및 방전시험을 대체하고, 내용 연수에 의한 축전지 교체에 따르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정형 온라인 계측시스템은 울산 K화학공장에 국내 최초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한전, 발전회사, 지하철공사 등 공기업과 통신회사 등에 제안 중에 있으며 인터넷 데이터센터, 전산센터, 이동통신기지국, 원격통신국사, 병원, 군사통신시설, 은행, 산업감시 제어시스템, 도로교통, 철도 및 지하철 감시제어 시스템, 선박, 철강, 화학공단, 전력회사의 발변전소등 전 산업분야에서 두루 활용 가능하며, 또한 우수한 측정능력으로 국제 특허도 출원한 상태로 전세계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외화 절감과 아울러 외화 획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트론 김득수 사장은 일단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에 중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향후 새로운 파생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의-(02)445-5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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