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 비 12.2% 증가한 272억kWh

유례없는 무더위가 찾아왔던 8월의 전력소비량이 예상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전력산업과(과장 박천진)는 8월중 전력소비량이 272억kWh로 올 2월(271억kWh) 기록했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12.2%로 2002년 1월(14.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8월 전력사용량이 급증한 이유로 “작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냉방용 전력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계약종별로는 산업용이 138억kWh로 전체소비량의 50.5%를, 일반용은 72억kWh로 26.3%, 주택용은 48억kWh로 17.5%를 차지, 일반용과 주택용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심야전력은 4억kWh로 1.5%, 농사용 등 기타전력은 12억kWh로 4.3%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일반용 19.4%, 주택용 18.6%, 산업용 6.8% 등으로 냉방용 소비가 많은 일반용과 주택용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형 건물이 많은 수도권이 107억kWh를 소비해 전체의 39.3%를 차지했고, 영남권이 87억kWh로 31.9%, 충청권이 34억kWh로 12.4%, 호남권이 32억kWh로 11.7%, 강원권이 10억kWh로 3.7%, 제주도는 3억kWh로 0.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제주도가 17.6%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 13.7%, 수도권 13.4%, 호남권 12.5%, 영남권 10.9%, 강원권 3.5%의 순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소비량은 124억kWh로 6.6% 증가했으며, 영상·통신(25.9%)과 자동차 제조업(15.8%)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1차금속과 화학제품은 각각 2.4%, 5.0% 증가했으며, 요업(△2.9%)과 섬유(△4.5%)는 감소해 전반적으로 전통산업이 침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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