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산자, 인니 에너지 장관과 회담서 성과

한-인도네시아 간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이 더욱 가속화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국빈방문 수행도중 별도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발리에서 뿌르노모(Purnomo Yusgiantoro)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과 회담한데 이어, ‘제 21차 한-인니 자원협력위’를 개최해 양국간 에너지광물자원 분야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자원협력위에서는 에너지 및 광물자원 기업인 ‘다이얼로그(Dialogue)’ 설치를 통해 민간부문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희범 장관은 OPEC의장을 맡고 있는 뿌르노모(Purnomo)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국제원유가격 안정의 필요성 및 양국간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고유가는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석유소비국 뿐 아니라 산유국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특히 이 장관은 인니가 OPEC의장국으로서 석유 소비국과 산유국이 만족할 수준에서 국제유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POSCO와 SK의 인니산 LNG 도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인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인니 신규석유탐사광구(NEM-Ⅲ)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번 자원협력위원회 종료후 뿌르노모 장관, 양국 기업인들과 함께 하는 비즈니스 다이얼로그(Business Dialogue)를 갖고, ‘한-인니 에너지 및 광물자원 기업인 대화’를 상설 운영키로 해, 정부간 협력채널에 이어 삼탄, 대우인터내셔널, E1 등 인도네시아에서 자원개발사업을 직접수행하고 있는 민간기업간 협력채널도 구축, 양국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번 자원협력위에서는 한전이 인니에 화력발전소(750MW, 가스복합)를 건설·운영하고 그 대가로 경제성이 보장되는 경우 가스 도입(연 300만톤) 구상 무역방안이 심도있게 논의, 한국은 총 사업비 5억 달러 상당의 해외발전소를 건설·운영하게 돼 에너지 산업의 해외진출 발판을 강화하고, 인니는 전력 부족완화, 외자유치 및 고용증대, LNG 수출 등의 상호 윈-윈 형태의 협력이 본격화 될 수 있게 됐다.

이날 양국 대표단 80여명이 참가한 자원협력위에서 양국은 에너지·광물자원분야 민간기업 협력확대를 위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인니측은 LNG 도입확대 및 석유·가스탐사를 포함한 양국간 자원교역확대를 제안했고, 원자력 건설사업과 전력 개발사업 관련 기술협력을 포함한 공동연구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했으며, 우리측은 파시르 탄광사업, 인니석유공사와 한국의 E1이 약 1억 달러를 공동투자해 2008년부터 LPG 3060만톤을 생산하는 NGL(Natural Gas Liquid)사업 등 對인니 자원개발 및 투자관련, 인니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산자부 고정식 에너지산업심의관은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비중있게 자원협력을 논의한 나라이자 상당한 성과도 내고 있는 나라”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은 경제발전이 가속화되고 그만큼 전력수요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자원개발 분야에도 특히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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