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압기 시장 지각변동 예고

안전성-신뢰성-환경친화성 우수
220℃ 사용가능 노멕스 절연지 사용
두꺼운 수지층 없어 재활용도 가능

신개념의 H종 VPI 변압기가 듀폰에 의해 국내에서도 출시됐다.
지난 19일 제품설명회를 개최하고 출시한 듀폰(DuPont)의 신개념 변압기인 ‘DuPont ReliatraN VPI 변압기’는 향후 국내 변압기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의 파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제품은 듀폰이 자사의 배전용 VPI 변압기 신기술 및 브랜드를 제공하고, 국내 라이센스 제조업체인 신한전기(주)가 생산한 것이다. 그동안 듀폰이 국내 업체에 대해 기술이전만을 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기술과 브랜드까지 동시에 이전했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VPI(Vacuum Pressure Impregnation) 변압기는 기존 건식 변압기의 장점을 고온 절연재와 신제조 공법을 적용해 한층 더 향상시킨 고 신뢰성 변압기이다. 특히 VPI 기술은 220℃까지 사용 가능한 노멕스(Nomex) 절연지와 고온 수지를 절연재로 해 고진공 및 고압력 상태에서 코일을 절연시키는 공정으로서 우수한 기계적·전기적 특성을 보유하며 특히 습기, 먼지, 오물, 화학물질 등에 노출된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두 듀폰이 노멕스라는 절연지와 상당한 수준의 절연기술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다.
듀폰 이기철 AFS 사업부장은 “이미 VPI 변압기는 미국에서는 상용화 됐고, 3년전 중국에서도 출시돼 지금 상당히 많이 보급된 상태”라며 “국내에서도 “올 여름 급격한 부하 증가로 곳곳에서 변압기에 이상이 생기는 등 새로운 신기술을 갖춘 변압기에 관심이 높아진 생태인 만큼 출시 후 상당한 반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듀폰의 신제품의 특징은 안전성, 신뢰성, 친환경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듀폰의 절연재 및 절연기술을 갖고 설계 됨에 따라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H 종 이상의 변압기라는데 우선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180℃인 H종 내열 온도 이상의 220℃ 절연재의 적용으로 정격 이상의 과부하시에도 변압기의 수명 단축 및 이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도 없다.
특히 오일이나 두꺼운 수지층으로 돼 있지 않고 적은 부피의 난연성 절연재를 적용해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고, 연소시에도 연기 발생량이 적어 유독성 가스의 배출이 없기 때문에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시킨다.
이처럼 제품 자체의 안전성이 높아 기존 변전실 이외에 사무실, 전산실, 공당 등 부하 근처에 설치가 가능하다. 물론 코어의 크기가 적어 소음도 낮다. 또 H종 변압기 설계기술로 콘펙트한 크기 및 경량화의 장점도 실현했다.
한편 고온 절연재인 노멕스 절연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변압기의 수명이 연장되고 과부하시에도 절연물의 열화가 없으며, 고조파에 의한 과열 사고를 예방함은 물론 간단한 제조공정으로 고품질의 제품 생산의 지속적인 유지가 가능해 신뢰성 또한 매우 높다.
아울러 기존 몰드변압기의 경우 오일이나 두꺼운 수지층을 사용하는데, 이는 차후에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도 어렵다. 하지만 듀폰 신제품은 얇은 막으로 고압력 및 고진공을 실현할 수 있어 재활용이 가능, 환경적 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강점을 갖고 있다.
한편 AFS사업부는 국내 시장 출시 가격을 기존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듀폰 AFS사업부 정재완 차장은 “상당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제품으로 가격은 원가적 측면보다 제조공정의 문제”라며 “오일작업이나 누유방지작업등이 불필요하고, 공정단계가 간단해 제조공정 과정에서 단가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 차장은 H종 VPI변압기인 점을 강조하면서, 다른 레벨과 동일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철선 자체가 상대적으로 타제품에 비해 적어, 기본적으로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등 에너지절약 차원에서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듀론 AFS 사업부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관련, 내달 2일부터 개최되는 ‘2004 서울국제종합전기기전’에서 ‘21세기가 원하는 대안-VPI Dry Type Transformer’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4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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