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계매출 7326억원, 21.5% 신장
올해 연간매출 1조원 시대 열 것 전망
네트워크 확충해 07년 해외비중 40%로

국내의 대표적인 중전기기 기업인 LG산전(대표 김정만)이 극심한 내수불황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연간 매출 1조원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력기기 및 전력시스템, 자동화기기 및 자동화시스템, 전동공구, 금속가공 사업을 주력 업종으로 하고 있는 LG산전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한 사업 및 재무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아주 건전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1999년 1조 5456억원에 달하던 순차입금을 지난 6월말 기준으로 4620억원으로 획기적으로 감소시켰고, 지난해에는 LG카드 우발채무와 영업권 상각 등을 완료해 비경상적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하반기에 접어들어서도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함에도 LG산전은 고품질 고기능의 신제품을 개발해 종전에 진입하지 못했던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술 분야에 새롭게 진출함은 물론, 신규수요를 창출하고 제품 라인업으로 하반기 내수침체를 돌파해 나가고 있다.
20일 LG산전은 3분기 누계(1∼9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7326억원, 영업이익 1153억원, 경상이익 961억원, 순이익 673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누계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 21.5% 신장, 영업이익 60.8% 신장,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올해 LG산전의 3분기 누계 수출은 지난 해 동기 대비 47.2% 신장한 1906억원, 국내 매출은 14.5% 신장한 5420억원을 실현했다.
LG산전의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신장한 2322억원, 영업이익은 69.7% 신장한 353억원, 경상이익은 211.3% 신장한 302억원, 순이익은 539.4% 신장한 21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LG산전 관계자는 “3분기 매출은 2분기에 비해 11.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2.6% 감소했다”며 “이는 사업특성상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산전의 순차입금은 4천57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32억원이 감소하였다.
LG산전은 올해 하반기 내수침체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력기기사업과 해외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연간 매출은 1조 4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700억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영업활동을 통해 상당한 현금이 창출되기 때문에 순차입금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고, 실질부담금리도 상당히 낮출 수 있어 년말 경상이익도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LG산전의 가장 큰 경영 화두는 ‘사업구조 개편’이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약 6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디바이스 사업의 이익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되 비중 측면에서 시스템, 솔루션 사업비중을 점차 높여 미래시장과 기술 트랜드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첫째, 제품의 라인업과 고기능화·스마트화를 통한 기존 사업 강화로 선진업체를 빠른 시간내에 따라 잡고 둘째, 과기부 21세기 프론티어 사업 참여 및 한전과의 공동개발 등으로 전력, 자동화 분야의 차세대 사업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로 LG산전이 보유한 유무선 통신, 특정 IT역량을 기반으로 신사업과 신시장을 개척해 미래성장 엔진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품질과 제품 개발력이 탁월한 기업이 되기 위해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초고압기기 분야 집중육성을 통해 세계적인 중전기기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LG산전의 해외시장 전략은 제품 리더십을 기반으로 지역별로 차별화하고, 고객지향적인 마케팅 및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해 타겟 시장에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
LG산전은 지역별, 고객별, 산업별 전용제품 및 맞춤형 솔루션 개발로 글로벌 리딩 제품을 육성하고, 수출특공대 활동으로 해외영업망 강화 및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4시간 이내 기술지원 및 서비스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권역별 사업전개에 적합한 현지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산전은 현재 4개 법인, 8개 지사, 2개 기술지원센터를 2007년까지 9개 법인, 16개 지사, 9개 기술지원센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현재 2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2007년에는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산전은 오는 2007년 매출액 1조 7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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