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중전기기 발전 기반 조성”

한·일 양국간의 중전기기 발전방향을 토의하는 ‘제2기 제17회 한·일 전기공업협의회’ 정기회의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양국의 전기공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 일본전기공업회가 주최하는 이 협의회는 1974년 처음 시작돼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꾸준히 한·일 양국을 오가며 매년 개최돼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했다.
한국측 대표단은 전기조합 신일웅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동광계전(주) 임한국 대표이사 △보국전기공업(주) 곽종보 회장 △(주)원플러스 원일식 대표이사 △(주)신영엔지니어링 신영준 대표이사 △조일성업전기(주) 김영성 대표이사 △한광기전 임재영 대표 △한양전기공업(주) 이지수 대표이사 △전기조합 이우공 품질지원본부장(간사) 등 9명이 참석했고, 일본측은 大洋電氣(주)의 야마다 신조 사장을 단장으로 △(주)下村電友舍製作所 시모무라 아키라 사장 △(사)JEMA 기타자와 리치로 기획부장 △JEMA 이와시타 사케 기획과장 △JEMA 나나우미 아키라 업무과장 등 5명이 참석했다.
한국측 단장인 신일웅 전기조합 전무이사는 인사말에서 “한·일전기공업협의회가 치열한 경쟁체제로 돌입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양국 전기공업이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기술, 교역 및 정보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해 양국의 경제발전과 전기공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며, 이러한 양국의 교류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오늘 함께 한·일전기공업협의회를 개최함은 급변하고 있는 세계 경제환경에 대응하고, 양국의 중전기기 부문의 공동적인 발전을 위한 자리이므로 양국 모두가 경쟁력을 일층 강화시켜 더욱 건실한 양국의 전기공업을 구축하기 위한 매우 뜻깊은 '의견교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측 단장인 야마다 사장은 “일본의 중전기기 상황은 전력회사의 설비투자 감소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한·일 관계가 전에 없이 친근해져 가는 시점에서 오래 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전기업계의 한·일 협의회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협의회는 한국과 일본의 전기산업 동향을 각각 소개한 후, 자유로운 토의가 이어졌다.
한국 발표자인 이우공 전기조합 본부장은 “한국 중전기기 산업 기술수준은 대체로 선진국의 70∼80%까지 접근했으며, 조립부문 등 일부 부문은 거의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있어, 2010년경에는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일본과의 수출입 교역량은 매년 큰 변동은 없으며, 주요 무역품목은 변압기와 배전 및 제어반, 발전기 등”이라고 설명했다.
자유 토의 시간에는 원자재가 상승 영향과 수출입 확대 방안, 규격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양국 대표단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친목을 다지고, 향후 더욱 강화된 교류와 협력을 가질 것을 다짐했다.
양현석 기자 kautsky@e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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