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제천전력관리처, ‘연삭’ 시연회 개최/345kV 양양-동해 송전선로 건설공사에 적용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개념의 ‘연삭 삭도’ 공법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됐다.

한전 제천전력관리처(처장 이철규)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345kV 양양-동해 송전선로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인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에서 ‘연삭 삭도’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소개된 ‘연삭 삭도’는 가공 송전선로 건설공사시 그동안 단일경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온 기존 삭도와는 달리 2경간 이상의 철탑을 동시에 삭도로 운반할 수 있는 신개념 삭도 시스템이다.

특히 연삭(連索), 역삭(逆索) 및 수평삭도로도 설치 가능해 경사지는 물론 수평지역 등 지형에 관계없이 삭도설치가 가능하며, 중간지주를 설치해 송전철탑 2기 이상을 동시에 시공할 수 있어 작업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주삭 선하지의 벌목이 수반되지 않도록 설치할 수 있으며, 하부 삭도기지도 1차선 도로폭 정도로 클 필요가 없는 등 친환경적인 공법이라는데 특징이 있다.

제천전력관리처 김상덕 송변전건설부장은 “양양-동해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삭도(90기) 및 헬기(30기) 운반방법을 확대해 적용하고 있는데, 특히 삭도의 경우 대림, 영광 등 국내 업체만으로는 공기를 맞출 수 없어 스위스에서 장비를 수입하게 됐다”며 “이번 연삭 삭도는 철탑 약 10여기에 적용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천전력관리처 이철규 처장은 “선진국의 삭도 기술을 널리 홍보해 국내 삭도 기술의 선진화에 기여함은 물론, 국민으로부터 산림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한전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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