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환 위험 관리 방법도 미흡

중기청 조사

최근 달러 대비 원화가격이 급증함에 따라 수출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악화되고, 이에 대한 대처방법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은 원화가격이 금년 8월부터 3개월여 동안 달러대비 9.2%정도 상승됨에 따라 230개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책 조사(‘04.11.15~11.19)를 인터넷으로 실시해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해외시장에서 우리 수출중소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악화 또는 현저히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84%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종업원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부문에서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보다 높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은 1,050원~1,100원/1달러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수출불가능 환율수준은 1,000원/1달러 수준이고, 원화강세 지속에 따른 수출가능기간은 6월~1년 정도라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내용에 따르면, 원화 강세와 관련해 수출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요인은 △채산성 악화 40.4% △가격경쟁력유지 곤란 40.0% △수출시장유지 곤란 13.9% △기타 5.7%순으로 나타났고, 원화강세에 대응하는 수출중소기업이 단기적으로 겪는 애로요인은 △외환위험분산에 대한 대응미흡 36.5% △수출시장 다변화의 어려움 27.0% △환율변화에 대한 정보부족 19.1% △기술개발 및 품질수준 향상에 한계 15.2%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원화강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외환위험분산에 대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환율변화에 따른 신속한 정보제공 또한 필요함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환 위험 관리를 실시하는 기업은 7.4%에 불과하고, 전혀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45.7%)와 제도를 알지 못한다(9.1%)는 응답비율이 54.8%로 나타나, 대부분의 수출중소기업들은 원화강세에 따른 환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종업원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환 위험관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거나 환 위험관리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환 위험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는 수출중소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는 관리수단은 선물환거래 등 금융선물거래 활용, 환 변동보험 가입??, 리스크 헷지용 외화예금 가입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중소기업차원의 중장기적 대응방안으로는 원가절감에 의한 가격경쟁력강화가 35.6%,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경쟁력 강화 34.4%, 수출지역 다변화 12.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출중소기업 중 정부지원 수출지원자금을 활용한 업체는 36.5%에 불과한 반면, 활용한 적이 없는 업체는 63.5%로 조사됐다.
수출지원자금을 활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수출자금지원제도를 잘 몰라서??가 25.3%로 가장 높고, 자금 활용절차가 복잡하고 지원조건이 안 좋아서 24.7%, 담보부족이 22.6%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수출지원자금을 활용한 기업들은 동 자금의 효과성을 높게 평가(53.4%)하고 있어, 향후 수출지원자금의 활용도 제고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정부가 추진할 대책으로는, 수출기업에 대한 기술개발자금 우선지원??이라는 응답이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수출지원 자금규모의 확대(30.0%), 수출중소기업의 환 리스크관리 지원강화??(25.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이 환율 변동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선물환 등 헷지 거래시 소요되는 증거금 또는 거래수수료를 할인지원하는 중소기업 온라인 환위험관리 지원사업의 지속추진 및 홍보를 강화하고, 보험 가입시의 보장환율과 결제시의 환율 차이에 따른 환차손익을 정산하는 수출보험공사의 환 변동보험제도의 활용도를 제고토록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환리스크 관리기법 컨설팅지원을 통해 환위험에 대한 인식과 관리능력을 제고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등을 통해 외부환경에 강한 중소기업육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를 비롯한 13개 중소기업 단체로 이뤄진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최근 수출 중소기업들이 환율 급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수출경쟁력저하등으로?심각한 경영난을겪고 있어 정부가 적극적인 환율방어책을 시급히 마련해줄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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