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 및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 성료
‘기후위기 대응선도 탄소제로 에너지―原子力’ 대회 주제삼아
SMR 안전성 및 유연성 등 중소형원전 기술개발전략 등 밝혀

국내 최대의 원자력 분야 국제 행사인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 및 ‘2021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이 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 주최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렸다.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 4백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연차대회는 기후위기 시대 속 변화에 대응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원자력의 역할을 모색하고 전략을 수립하고자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탄소제로 에너지―原子力’을 대회 주제로 삼았다.

◆개회식 및 온·오프라인 세션별 발표 이어져

개회식에서는 정재훈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의 개회사,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축사, 주낙영 경주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한국원자력기술상, 원자력국제협력 및 원자력에너지산업전 유공자 표창 시상이 진행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이후 알리 알 하마디(Ali Al Hammadi) UAE Nawah Energy CEO, 미할 비에르초브스키(Michal Wierzchowski)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장관실 부국장 등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기조강연과 각 세션에 참여한 해외 발표자들은 COVID-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해 발표하게 되었다.

◆패널세션(Ⅰ) 소형모듈원자로 등 미래 에너지전략 방법 제시

행사 첫째날 진행된 패널세션1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바람직한 미래 에너지전략’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좌장은 황주호 원자력이용개발전문위원회 위원장 겸원자력진흥위원회 민간위원이 맡았으며 발표자는 △토모코 무라카미(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연구주간) △피터 프레이저(세계에너지기구 화석연료 및 전력시장본부장) △임재규(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연구팀 선임연구위원)△임채영(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으로 구분됐으며 패널리스트는 △노동석
서울대학교 원자력미래기술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정범진(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참가했다.
주요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토모코 무라카미(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연구주간)의 경우 ‘녹색성장정책과 교훈-2050년을 위한 일본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2020년 10월, 스가 총리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의 현실화를 통한 탈탄소화 사회 완성의 목표를 제시했다.
또 SMR에서 생산한 수소를 활용한 운송 및 인프라, 항공, 탄소 재활용 등 녹색성장정책의 14개의 성장분야를 밝혔다.
이어서 원자력의 미래를 위하여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 2010년에 공개되었던 유사 정책인 신성장정책(2010년)과 80년대부터 추천한 다용도 고온가스로의 ‘원자력-수소’ 조합, 그리고 AP1000 건설비((예상) USD 1,000/kW vs. (실제)~USD 3,000/kW)) 및 일본의 원자력산업 관련, 비등수형원자로의 개발과 표준화(90년대 ABWR의 호기당 건설단가: USD 2,400/kW 이하) 등을 발표했다.
패널세션에서 두 번째로 발표한 피터 프레이저 세계에너지기구 화석연료 및 전력시장본부장은 ‘2020 세계에너지전망에 따른 저탄소 에너지 시나리오’를 주제로 발표했다.
피터 프레이저는 “2020 세계에너지전망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개발 시나리오를 토대로 저탄소 에너지원을 활용하여 2070년까지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시나리오(Net Zero Scenario)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 전력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 증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하여 전력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원자력발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기술의 증대가 세계의 에너지시스템을 탄소중립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서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연구팀 선임연구위원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추진전략’을 위한 발전 분야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에너지분야의 해외의존도는 93.5%에 달하며, 연간 에너지수입액은 1,267억 달러(약 142조 6,000억 원)로 밝혀졌으며 2018년 전체 전원의 총 발전량은 570.1TWh이고 이 가운데 석탄, 원자력 등 기저전원의 발전 비중은 64% (석탄 40.6%, 원자력 23.4%)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재규 연구원은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였으며, 세부사항을 포함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하여 에너지전환정책의 확장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24.4%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출하였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증가세를 줄여나가야 하지만 발전 및 산업분야에서 전체 온실가스의 73%를 배출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발전분야의 탈탄소화, 에너지효율 극대화, 최종에너지 소비의 전력화와 더불어 수소, 탄소포집 기술(CCUS), 대체에너지가 탄소중립의 주요 요건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하여 전원 다양화, 선제적이고 적절한 신규 전원 도입과 함께 영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전략을 검토해야 된다”고 밝혔다.
패널세션 1부의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탄소 감축의 미래 대안으로 부상하는 소형모듈원자로’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원자력발전이 탄소 감축의 실질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으나 원자력산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탄소 감축을 위하여 원자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국가는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그 원인은 지역별 및 국가별로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발전의 화재에는 사고 위험과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포함하여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시장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여 원자력기술이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이러한 측면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은 안전성과 유연성을 통해 대형원전에 비해 시장진입이 용이하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널세션(Ⅱ) 기후위기 대응 위한 국제 원자력산업 협력 방안

이어진 패널세션2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원자력산업 협력 방안’이라는 큰 주제로 좌장은 이희용 제일파트너스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발표자는 △강재열(한국원자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강홍규(두산중공업 원자력영업2팀 부장) △다니엘 브레이디(캐나다 천연자원부(NRCan) 부국장) △조지 보로바스(헌튼앤드류스커스 원자력부문장)와 패널리스트로는 △홍승오(한국수력원자력 원전수출처 체코사업실장) △김창연(한국전력공사 원전사업개발실장)이 참가를 했다.
주요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강재열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을 주제로 패널세션2의 포문을 열었다.
강재열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2017년 10월 에너지전환정책 발표 이후 우리 정부는 에너지전환 원전부문 후속조치 및 보완대책을 발표하여 인력부문, 산업부문 대책에 대해 천명했다”며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을 통하여 원전산업 생태계 애로사항 타개 및 우수 원전기술인력 개발확산을 목표로 우수한 원전분야 인력 및 산업기술이 더욱 확산하기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그는 “퇴직자 및 재직자 경력전환 지원사업에 따라 최소 2일에서 최대 8주의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며, Cross-functional한 협력을 통해 교육생 역량 확대를 위한 시스템 적용 예정”이라며 “원자력 전공자 인턴십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인턴십 지원과 정규직 전환 지원을 별도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전기업 사업다각화 지원사업에 따라 사업 내 여러 사업을 동시에 공략함으로써 최적의 다각화 전략을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그밖에 컨설팅 지원을 통해 다각화 방향성 설정, 기술개선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기술개발과 그에 따른 PDCA 전략 수립, 개발 이후 기술교류회를 통한 유망분야 및 타 산업 도입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강홍규 두산중공업 원자력영업2팀 부장은 ‘중소형원전 기술개발 참여 및 기자재 수출전략’이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하여 대형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가 필요한 가운데 풍력 및 태양광의 기후조건에 따른 영향을 보완할 수 있는 전원으로 중소형원전(SMR)이 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오지에서 적은 출력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하여 개발된 중소형원전은 탄소배출이 없고 출력조절이 가능하며, 작은 규모의 부지에 건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장에서 원자로 모듈 생산이 가능함에 따라 공사기간이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수소 및 담수 생산, 공정열 활용 등 장점이 있기에 세계적으로 70종 이상의 노형이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국내 주기기 공급업체로 국내 SMR 개발에 참여 중이며, 해외에서는 NuScale과 함께 각각 제작사 및 설계사의 강점을 활용하여 NuScale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국제 우너자력산업 협력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강 부장은 “두산중공업은 NuScale의 중소형원전의 설계에 대한 제작성 검토와 함께 제작을 위한 공장개선, 제작공정 최적화, 기술개발, 설비 및 장비 투자와 함께 시제품 제작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다니엘 브레이디 캐나다 천연자원부 부국장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캐나다의 관점’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 청정에너지인 원자력발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인 캐나다의 관점을 공유할 것”이라며 “2018 소형모듈원자로(SMR) 로드맵과 2020 소형모듈원자로(SMR) 실행계획을 기반으로 100개 이상의 세계적인 기관들이 캐나다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지 보로바스, 헌튼앤드류스커스 원자력부문장은 ‘원전수출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략’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원자력 산업에서 사용되는 현재 및 신흥 금융 모델과 잠재적 투자자의 관점을 강조했다. 즉 정부의 역할, 프로젝트 위험 최소화 방법,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자의 언어를 설명했으며 새로운 SMR 개념에 대한 자금 조달의 이점과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2021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 동시 열려

한편 연차대회 기간 중 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포항테크노파크, 발전 6사의 후원으로 ‘2021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이 동시 열렸다. 이번 산업전에서는 원자력활용 분야 일자리 박람회 등 부대행사가 진행되며 연료전지 및 수소 분야 기업(SK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신사업관이 운영됐다.
또한 3개국 47개 사가 70개 부스(한수원,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연구원, 원자력통제기술원,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오라노(Orano), 프라마톰(Framatome) 등)를 열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1986년 제1회 대회 개최 이후 올해로 36회 째를 맞이하며, 이번 연차대회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외 10개 기업이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COVID-19 방역수칙에 따라 참가자별 코드를 부여하여 공간별로 인원을 제한하는 등 3단계 방역 프로세스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진행됐다.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 및 ‘2021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이 한국원자력산업협회주최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렸다.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 및 ‘2021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이 한국원자력산업협회주최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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