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등 대통령 유력 후보들 당선시 원전재개 움직임
탄소중립 실현가능성, 산업적 전환대비위해 원자력 필요성공감

그동안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의해 공사가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의 사업 재개의 신호가 이재명·윤석열·안철수 등 주요 정당들의 대통령후보들에게 나타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2일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초청 토론회에서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와 관련, 국민들의 의견에 맞춰서 충분히 재고해 볼수 있다고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차별화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원전을 새로 짓지 않는다.짓던 건 지어서 끝까지 쓴다”는 말로 신한울 3,4호기의 현 상황을 표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후보는 신규 원전 건설보다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사업전환의 필요성을 강조, 기존의 더불어민주당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임을 확인 시켜 주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설계비용도 다 들어갔고, 건설도 시작됐다가 중단된 원자력발전소는 다시 추진하겠다”며 “탄소중립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고, 산업적 전환에 대비하면서도 저탄소를 지향할 방법은 원자력이다.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우리 여건에서 원전 없이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해 값싼 전기요금으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의 믹스가 필수적이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해 원전 기술을 국가전략사업으로 키워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승일 한전 사장은 “송·변전 시설 건설 문제 등과 관련해 원전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쟁이 아니라 논리적·과학적·이성적으로 충분히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은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된다”며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이 재개돼 (원전 생태계에) 숨통을 틔웠으면 좋겠다”고 지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했다. 한수원은 지난 8월 탄소중립위원회에 탄소 중립을 위해 원전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한편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10년 넘게 정부 계획에 따라 추진되던 사업이다. 그런데 부지 조성이 완료되고 원자로와 같은 고가의 기기 제작이 착수된 상태에서 건설사업이 중지됐다. 매몰비용만 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기기 제작에 참여한 기업과 일감이 사라진 2,000여 중소기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고 수많은 일자리도 없어지고 있다.

신한울3,4호기 부지전경 모습.
신한울3,4호기 부지전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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