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진흥회, 올해 국내생산규모 1.1% 증가된 42조원 예측
수출…글로벌 경기회복 및 유가반등 전년대비 2.7% 증가 예상
수입…국제유가·원자재가격 올라, 2.9%증가한 144억달러 분석

올해는 전반적인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 산업 역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2021년에 비해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 회장 구자균)의 ‘2022년 전기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국가 차원에서 탄소중립 본격 이행을 위한 지원과 발전믹스 변화(‘30년: 원자력 23.9%/신재생 30.2%/석탄 21.8%/LNG 19.5%)에 따라 친환경 및 저탄소 전환 가속화를 위한 발전설비 및 계통망 보완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간에서도 주요 선진국들의 탄소감축 목표에 발맞춰 친환경 전환 투자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한국판 뉴딜의 본격화로 공공 및 건설분야 SOC 확대 사업을 통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진흥회는 “특히, 2022년 고속·일반철도 및 전력시설 개량 집중 투자가 발표되어 개량사업에만 철도예산 1조 3천억 투자를 계획, 전기설비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전 및 발전사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하여 탄소배출이 없는 신재생 에너지원의 설비투자를 큰 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대규모 해상풍력, 차세대 태양광 등 사업개발을 추진,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인프라 확충 및 녹색 프리미엄 제도 등 RE100 이행 조성을 위한 계획 수립에 따라 송배전 공사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지난해 국내 조선업의 수주량(17백만CGT/96.4%) 및 수주액(420억달러/115.9%)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내 전기업계도 그 영향을 받아 올해는 해당 품목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흥회는 국내경기 회복과 견조하게 유지되는 국제원자재 가격 등으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1% 증가된 42조원을 전망하고 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 및 유가 반등으로 수출입 단가가 상승하여 전년 대비 2.7% 증가한 122억 달러로 내다봤으며 2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를 앞두고 있으며, 총 15개국 간 무역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입은 2.9% 증가한 144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국제원자재 가격이 늘어나, 수출용 자본재 및 중간재 등 수입은 견조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올해 무역수지는 약 22억 달러로 적자폭이 증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흥회는 “코로나19의 변이종 확산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은 상존하며 국가별 회복속도의 차이도 존재하나,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를 위한 탄소중립 이행 선언을 통한 친환경·저탄소 에너지로 전환이 가속화되어 해당부문의 수요가 크게 증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세계 전기산업’ 경우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재확산 및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하락하였던 국제유가는 올해 큰 폭으로 반등하여 배럴당 8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하였고, 최근 천연가스 및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로 급등하는 등 에너지 가격 전반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흥회는 “또 서서히 풀리는 글로벌 공급망 복구에 따른 기자재 및 인력수급이 원활화되고, 해외시장의 거시경제 여건 개선과 제조 및 산업플랜트 투자 확대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연되었던 중동의 LNG 및 친환경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의 활성화 및 업황 개선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큰 규모의 투자가 진행돼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흥회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10일까지 2주간 회원사 230개사 중 10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2022년 전기(電機)산업 전망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전기산업 경기는 생산 증가 및 수출 증가세에 따라 호전(38.5%), 악화(30.8%), 보통(23.1%), 매우악화(7.7%)로 응답했으며 보통 이상이 약 62%, 악화 및 매우악화가 38%로서 2021년 보다 경영여건이 개선 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21년 경기실적은 대부분 보통 이하가 약 77%로, 호전이라는 응답률은 23%에 그쳤으며  경영환경에 미칠 영향으로 예상되는 호전 요인 1순위로 국내경기 호조에 따른 생산증가가 가장 많았다. 2순위에는 해외경기 호조에 따른 수출증가 및 품질경쟁력 상승이, 악화 요인 1순위로는 국내경기 위축에 따른 생산감소, 2순위에는 생산비용의 증가 및 가격경쟁력 약화 순으로 집계되었다.

그밖에 선진국/신흥국 시장수요 여건 및 자금사정, 내수시장 국내여건 그리고 가격경쟁력 수준 등 경영환경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보통 이상, 약 65% 내외)하고 있으며, 품질경쟁력 수준은 보통 이상이 약 92%로 국내 제품의 품질 경쟁력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및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차질의 요인은 최근 가장 이슈가 되었던 수출물류 운송애로(30.8%)가 가장 높았으며, 원재료 비용상승(23.1%), 부품 및 원자재 수급애로 및 영업활동 중단(15.4%), 수출대상국의 소비위축과 주문감소(7.7%)를 차지했다.

이어서 세계 각국 경영환경 변화에 가장 큰 요인으로는 탄소중립 이행과 ESG 경영이 각 38.5%를 차지하였으며, 산업의 디지털전환(23.1%) 순으로 조사됐으며 수출 애로사항은 원자재 구매 등 자금조달 어려움(46.2%), 중국 등 경쟁국 상품가격경쟁력(30.8%), 해외시장 정보 부족(23.1%) 순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해운물류난 그리고 원자재 가격인상이 각 30.8%를 차지하였으며, 미중, 중인 분쟁은 7.7% 응답률을 보였다.

수출경기 회복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76.9%),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23.1%)으로 조사됐다.

수출활성화를 위한 정부정책 중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은 무역관련 금융지원 확대(46.2%), 기술개발/신제품 개발지원 확대(30.8%), 적정환율 유지 및 시설자금 지원확대(7.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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