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뷰
전기산업계 최대 규모 제조업 단체로서 위상 강화 나서야
한전 변압기 및 철탑 등 일괄 수주 위해 지속적 노력추진

대한민국 전기산업과 함께 성장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정부의 중소기업육성촉진 정책에 따라 관련 법령이 제정·공포된 첫해인 1962년 5월 21일, 조합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후 조합은 한결같이 전기공업의 건전한 발전과 경제적 지위 향상, 조합원사의 권익을 위해 헌신하며 힘을 쏟은 결과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그 역사의 중심에 서있는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더욱 성숙해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의 이름으로 100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면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 창립 60주년을 맞는 이사장님 소감 및 감회는

지난 세월 동안 정부 정책과 국내외 산업 환경은 부단하게 변화해 왔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조합은 조합원사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전국 최우수 조합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성과가 있기까지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를 해온 역대 모든 이사장님과 전·현직 조합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조합원사 대표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각자의 이익보다 업계 공동 발전을 위해 대의를 모아주신 조합원사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께 지난 60년의 역사의 의미를 헌정하고 싶다.

◆지난 60년동안 조합의 성장과 발전 과정에 대해 간략한 말씀

일찍이 우리나라는 뒤늦은 근대화 과정을 시작했지만 이 땅에 처음 전깃불을 밝혔을 때의 역사적 서막은 남달랐다.
1986년 12월, 경복궁 향원지 북쪽에 설치된 발전설비는 동양에서 가장 훌륭한 시설로서 영국의 교습생들도 와서 견학할 정도였다.
일제강점기, 6·25와 분단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이지만 세계 경제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제 및 무역 규모 세계 10위권의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그 배경에는 바로 우리 전기공업인들이 있었다. 우리 조합의 발족을 계기로 우리나라 전기공업은 정부의 전원개발 사업에 동참하면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내수시장 보호 정책을 펼쳐 변압기·개폐기 등을 국산화시키고 수입대체 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그 근원에는 60년 전 설립 당시 우리 조합이 다짐했던 전기공업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초석을 다졌던 선배 전기공업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우리 조합원사 그리고 전기공업인 여러분에게 60년 한 갑자를 지내며 더욱 성숙해진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의 이름으로 감사와 고마움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이사장님이 생각하는 환갑을 맞은 조합의 앞으로의 방향 및 미래 청사진은

전기조합의 미래, 나아가 우리나라 전기산업의 미래는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데 있다. 임기 동안 ‘모두가 함께 가는 조합’이라는 정신 아래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 했다.
2019년 11월 ‘경영후계(예정)자 및 2세 경영인 조합원 간담회’ 개최를 통해 세대교체의 축인 2세 경영인들이 업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으며, 50여명의 1~2세대 경영인들의 모임이 발족했다.
2020년 조합원사에 재직 중인 경영후계자, 예정자 및 2세 경영인들이 참여하는 차세대 CEO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써 2세 경영인들의 경영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 중심의 포럼과 화합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전기업계를 선도해 나갈 경영후계자, 2세 경영인들이 경영 승계, 상호 협력, 친선 교류를 통인으로 성장해 선대보다 더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해 전기공업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조합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이사장님 재임 동안 조합 성장, 발전 및 제도개선, 수주활동 등 위상 제고 노력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애써주신 조합원사 대표님과 조합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취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합원사 대표님과 조합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조합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소통이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을 느꼈고, 2015년 4월 취임과 함께 조합원사와 소통 강화에 노력했다.
지역, 업종, 규모마다 체감하는 애로사항이 다른 만큼 전국을 권역별로 나누어 현장을 체험하고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챙겼다.
조직체계 또한 본부체제로 전환하고 기술연구소 신설과 각종 위원회 구성으로 조합원사를 위한 각종 정책을 수립할 때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두가 함께 가고, 모두가 필요로 하고, 모두가 발전·성장하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뛰어다닌 결과 2016년 8월 조합 단체표준 제1호로 등록했으며 2020년 품질경영시스템 인증기관과 MOU를 통해 단체표준을 확충했다.
공동사업 확대에 노력한 결과 공동판매사업에서는 2018년 4월 애자 공동판매 사업과 6월 철탑·관형지지물 공동판매 사업 시행으로 한전 입찰에 참가해 수주했으며. 2020년 7월에는 전기차충전장치 공동판매 사업 시행으로 한전 입찰에 참가해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공동구매 사업의 경우 2016년 7월 디젤엔진 공급사와 공급구매계약을 체결해 발전기업체들에게 고품질 엔진을 공급할 수 있었으며, 업체들은 발전기 제조원가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엔진 가격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가 나주로 이전하면서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선정된 나주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변압기 제한경쟁입찰도 조합이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한 일련의 노력이 조합이 계속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 재임기간 내내 흑자 조합이라는 성과로 나타났으며, 조합원사에게 매년 배당을 할 수 있었다.
2018년에는 최초로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2021년에는 조합 역사상 최대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19년 3월 27일 이사장 선거에서 연임이 확정되면서 ‘제2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조합원사에게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우리 조합이 전기산업계 최대 규모의 제조업 단체로서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합원들을 위한 역점사업 내지는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조합원사 경쟁력이 확보되고 권익이 향상되면 조합의 위상은 당연히 제고될 것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듯이 모든 현안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현안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다.
현재 조합이 풀어야 할 숙제는 다른 무엇보다 조합원사의 수주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와 원가 비중이 높은 원부자재 위주로 공동구매 사업을 통해 조합원사의 경쟁력 확보와 비용절감이다.
조합은 올 해도 한전 변압기와 철탑, 관형지지물, 충전기, 애자 등에 대한 단가 및 총가 계약, 신규 발주 품목인 HVDC용 강관철탑 등을 일괄 수주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우수조달 공동상표 신청과 함께 애자,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등 2개 품목을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신규 품목으로 추가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 외에 지역별 실무자 간담회 개최와 원가 비중이 높은 원부자재 위주로 공동구매 사업을 추진해 조합원사의 경쟁력 확보와 비용 절감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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