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연대활동 강화할 것

희망찬 을유년 새해 새아침입니다. 전국 각지의 사업소에서 전력공급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계시는 모든 전력인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전력인들은 배전분할 정책과 관련해 그동안 노사정간에 지속돼 왔던 갈등을 종식시키고 전력산업의 합리적 발전방안 모색이라는 대타협을 이룩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최대 현안이었던 주5일제의 도입을 위한 노사간의 단체교섭에 있어서도 서로의 입장차를 극복하고 극적인 타결을 이룬바 있습니다.
금년에는 지난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노사간 현안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특히 사업부제 도입과 관련해 작년 12월부터 연구용역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행과정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제도개선을 비롯해 조합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근년도 우리 경제는 내수부족에 이어 달러 약세, 고유가 등으로 인해 그나마 우리 경제를 견인해 왔던 수출환경마저도 악화됨에 따라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지난해에 이어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 노동자 문제 등 노동현안 문제를 둘러싼 노사정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며, 더불어 정규직 대규모 노동조합에 대한 사회적 책임 논쟁도 쟁점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동운동이 사회변혁 운동의 중심에 서는 한편 운동의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 시기 노동운동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기업 노동조합의 조합원 중심의 내부지향적 활동 방식, 경제투쟁 중심의 조합활동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도 우리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전력노조는 금년도 핵심사업으로 사회적 연대와 전력산업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제반활동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노총을 비롯한 범 노동계 차원의 사회 연대활동의 수위를 높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저소득층 단전고객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 등 사회적 연대활동을 구체화하겠습니다. 6.15 공동선언 이후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노동자 통일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분단 극복을 위한 전력노동자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오는 3월 8일에는 노동조합의 분회 및 지부, 본부위원장을 동시에 선출하는 노동조합의 총선거가 실시됩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노동조합의 선거가 축제로 승화되지 못하고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노동조합에서는 선거제도의 개선을 통한 노동조합의 민주화를 위해 직선제 도입에 이어 선거공영제 도입, 각급 위원장 동시선거 실시 등 선거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금년 선거에 있어서는 모든 후보자와 조합원들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룸으로써 제도의 민주화에 이어 의식과 관련행의 민주화를 정착시켜 노조 민주화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을유년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 앞에는 다소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며 또한 변화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전력인들은 어려움 있을 때마다 전 전력인이 혼연일체가 돼 오히려 더 큰 힘을 발휘했고, 또한 어떤 변화의 요구에도 당당하게 맞서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이제 지난날의 시련을 딛고 전체 전력인이 하나가 돼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갑시다. 전력산업이 국가와 민족의 핵심 산업으로, 그리고 전력인이 전력산업의 당당한 주역으로서 자리매김 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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