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공학회 함께 내진기술 고도화 위한 협력체계 구축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과 한국지진공학회는 최근 송변전기자재 내진설계 기술평가 분야의 협력을 위해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양해각서는 양 기관 전력분야 내진전문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전력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송변전기자재 내진설계 검토위원회에 공동으로 참여할 목적으로 체결되었다.

’16년 경주지진 이후 정부는 지진방재정책을 수립하면서 전력설비의 내진설계 강화를 요구하였음. 이에 부응하여 전력연구원은 '18년부터 2년간 내진설계기준 개정을 위한 전력설비의 지진응답 특성 연구를 수행하여 송변전설비의 내진설계기준을 개정하였다.

기존에는 내진 I등급으로 규모 6.3 수준의 지진에 대한 대응을 설계목표로 하였으나, 개정 후에는 특등급으로서 규모 6.6 이상 수준의 지진에 대해 내진안정성을 확보하도록 목표를 상향시켰다.

또한 지난 5월 주변압기와 GIS(Gas Insulated Switchgear) 등 신설 변전기자재에 대하여 3차원의 정밀 내진해석을 수행하도록 구매규격이 개정되었다. 이에 따라 제작사에서는 변전기자재 납품을 위해서 상향된 내진설계기준 및 개정된 구매규격을 반영한 내진해석 결과물을 한전에 제출해야 하며, 한전에서는 이를 심의해야 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한전은 제작사가 제출한 내진해석 결과물을 심의하고 보완하기 위한 송변전기자재 내진설계 검토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연구원과 한국지진공학회가 이 위원회에 공동참여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

이번 협약에는 검토위원회 참여 외에도 지진피해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송변전설비의 내진성능검증 절차 수립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양 기관은 2000년대 초반부터 내진설계 기준을 제·개정하고 관련연구를 함께 수행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기술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양 기관의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기반으로 송변전설비의 내진설계 기술을 고도화하고, 더 나아가 이번 협약이 국내 전력산업을 진일보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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