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기기 교체·소비절약 사업 862억원 투입 1,153GWh 절감
소상공인, 뿌리기업, 농어민 등 에너지 취약계층 집중지원 계획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는 국제 연료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가스요금와 전기요금 상승을 불러왔으며, 동계 한파에 의한 난방 수요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가중된 상황이다.

이에 한전은 소비자들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사업과 에너지캐쉬백 등 소비절약 사업에 EERS 예산 862억원을 투입하여 1,153GWh(주택 31만호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EERS(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는 에너지공급자가 에너지 판매량(GWh)과 비례하여 에너지 절감목표를 설정, 다양한 효율 개선 투자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제도로 한전은 2018년부터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전기사용자가 저효율기기를 고효율기기로 교체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일반 사업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LED, 인버터, 사출기 등이 대상이 되며, ’22년에는 약 320억원을 지원 △에너지캐쉬백: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소비절약 사업으로, 과거 2개년 대비 전기사용량을 줄인 가정에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인데, 올해 가입 절차 간소화 및 인센티브 상향으로 참여율을 높여 에너지캐쉬백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은 에너지 요금 인상에 취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원금 상향과 지원품목 확대를 통하여 요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추도록 할 계획임. 그동안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올해는 소상공인, 농어민까지 확대 지원 예정이다.

올해부터 소상공인이 많이 사용하는 LED, 인버터 등 전기설비를 고효율기기로 교체시 지원금을 상향 지원하고,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사업과 상업용 냉장고 및 냉난방기 교체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설 농어업 고객에 대해 활용도가 높고 수요가 많은 LED, 변압기, 인버터, 터보압축기 등의 품목 위주로 고효율기기 교체 시 지원금을 1.5~2.0배 상향할 계획이다.

그밖에 사업 규모를 확대하여 1천 개 기업 지원을 목표로 예산을 4배 수준(’22년 55억원→’23년 22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고효율기기 지원금 상향 품목도 다양화 할 예정이다.

LED, 인버터, 변압기, 사출기 4개 품목에 대해 일반 고객 대비 최대 2배까지 지원금 지급 중이며, 추가로 공기압축기, 고효율펌프, 원심식송풍기 등에 대해서도 지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하계 냉방비 증가에 대비하여 주택용 전력을 이용하는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하여 고효율가전 구매시 기존 지원금을 상향(10%→20%)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의 냉방기 교체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냉방비 증가 부담 완화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근 에너지요금 상승으로 인한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효율과 절약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관련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사업은 산업‧건물‧가정 등 에너지소비 전 부문에 대한 투자로 효율혁신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소상공인, 뿌리기업, 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을 집중하여 에너지이용 부담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두텁고 촘촘하게 보호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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