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조9천억원 규모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
보릿고개 극복 위한 2천억원 규모 저금리 대출상품도 출시

산업부(장관 이창양)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이 공식 체결되어 원전 핵심 기자재 제작이 본격화되고, 원전 산업계에 향후 10년간 총 2조 9천억원 규모의 일감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부와 관계기관은 탈원전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지난해 4천억원 규모의 긴급금융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2천억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금융프로그램을 추가로 시행한다.

향후 산업부는 기업 측에 대출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면밀하게 관리함으로써 원전 생태계 복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원전 주기기란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발전기 등을 뜻하며, 이번 주기기 계약은 발전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 간 체결되었다.

특히, 과거에는 계약 최초 검토부터 최종 체결까지 30~37개월이 소요된 반면, 이번에는 계약 검토인력 대폭 확대 및 계약 조건·가격 협상 병행 추진 등을 통해 총 8개월로 획기적 단축 함으로써 위축된 생태계에 조속히 일감을 공급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이번 계약으로 원전 산업계에 10년간 약 2조 9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일감이 공급될 전망이며, 특히, 발주사인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총 계약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조 4천억원을 집행하여 원전업계 활력 제고를 촉진한다.

또한,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 이미 올해 2월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 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중 약 2,100억원의 추가 일감을 속도감 있게 발주할 계획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올해 상반기 이내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이르면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및 후속 부지정지 공사착수를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설계 및 제작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기 제작에 착수함으로써 '32∼'33년(3호기, 4호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새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에만 약 4천억원의 긴급금융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경영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올해에는 작년 시행한 긴급금융정책에 더해 산업부·산업은행·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으로 중소·중견기업들이 당면한 자금경색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0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 프로그램을 추가로 시행한다.

특별금융 프로그램은 지난달 31일부터 1차분 500억원 규모 자금 대출이 시작되고, 8월에는 2차분 1,500억원 규모 대출이 추가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 프로그램은 △저금리 △신용대출△심사기준 특화 등에서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큰 차이점이 있다.

상기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의 금리 우대와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의 자금 예치를 통한 금리 인하로 약 3~5%대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특히, 탈원전 기간 기업 유지를 위해 담보 한도를 소진한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품이 설계되었으며, 만일 대출 희망 기업에서 담보를 제공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

또한, 산업은행은 매출 급감 및 부채 급증이 불가피했던 그간의 상황을 고려하여 대출 심사 시 향후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대출 실행 가능성을 높여주고, 대출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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