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와 5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발전 플랜트 종합정비 솔루션 기업 수산인더스트리(한봉섭, 김병현 각자대표)는 100% 자회사인 수산이앤에스가 두산에너빌리티와 신한울 3·4호기 안전등급 제어기기(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PL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499억7000만원이다.

수산이앤에스의 원전 안전등급 제어기기 ‘POSAFE-Q PLC’
수산이앤에스의 원전 안전등급 제어기기 ‘POSAFE-Q PLC’

이번 계약은 올 3월 말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수원이 체결한 ‘신한울 3·4호기 핵심 주기기’ 공급 계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수산이앤에스는 2033년까지 신한울 3·4호기의 안전등급 제어기기 제작과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안전등급 제어기기는 원자로 내 안전 기능을 수행하는 MMIS의 핵심 설비 가운데 하나로, 원자로 과열 시 온도 제어를 위해 제어봉을 냉각재에 삽입하고 원자로를 정지시키며 사고 발생 시에는 밸브·펌프·팬 등의 동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수산이앤에스의 ‘POSAFE-Q PLC’는 국내 유일한 안전등급 제어기기다. 수산이앤에스는 국책 과제인 KNICS (Korea Nuclear Instrumentation & Control System)를 통해 2012년 안전등급 제어기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POSAFE-Q PLC는 이미 신한울 1·2호기, 새울 3·4호기에도 공급돼 가동되고 있다. 회사는 POSAFE-Q PLC가 국내 유일한 안전등급 제어기기인 만큼, 앞으로 체코·폴란드 등 정부의 해외 원전 수주 달성 시에도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봉섭 수산이앤에스 및 수산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수산이앤에스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수산이앤에스와 수산인더스트리, 양 사 간 사업 시너지를 일으켜 동반 성장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산이앤에스는 MMIS 제조 및 공급, 계측 제어설비 전문 업체로 원자력, 화력,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산이앤에스는 국내 최초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 사례인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에 대해 MMIS 공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수출용 신형 연구로인 부산기장연구로의 MMIS 설계 및 납품(공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자회사인 수산이앤에스와 함께 글로벌 원자력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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